AP가 1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4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행사를 목표로 한 공격 모의를 차단했다.
이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세 생일과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대형 격투기 이벤트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등이 현장에 참석했다.
미국 백악관 앞 잔디밭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프리엄 250'. 사진=AP PHOTO
다만 공격 계획이 실제 실행 직전 단계까지 갔는지는 불분명하다. JD 밴스 부통령은 FOX뉴스에 출연해 “실행 단계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며 “그들은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계획도 그다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원 문건에도 용의자들이 폭발물 드론 장비를 확보하려던 단계에서 수사가 개입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UFC 대회를 나흘 앞둔 지난 10일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엑스(X)를 통해 “FBI와 법무부, 여러 주의 수사기관이 신속히 움직여 다수의 용의자를 체포했고 계획된 공격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오하이오, 미주리, 네브래스카,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 출신 5명이 연방 혐의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들이 틱톡과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연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쯤 ‘밴가드 오브 디 올드’라는 틱톡 그룹에서 처음 접촉한 뒤, SNS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구체적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약 19명이 참여한 주요 대화방에서는 미국 정부에 대한 불신, 반정부 정서, 음모론 등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매슈 퀸 비밀경호국 부국장은 “이 사건은 처음부터 비밀경호국이 주도한 수사”라며 “수사의 완결성과 보안 계획을 유지하기 위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