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이후 최초' 덕수고 엄준상, 애리조나와 23억 정식 계약 "빅리그로 보답하겠다"…韓 아마추어 계약금 역대 3위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7일, 오전 10:20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 제공

[OSEN=조형래 기자] 올해에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선수가 2명이 나왔다. 덕수고등학교 유격수 엄준상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엄준상의 에이전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엄준상과의 정식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금은 150만 달러(23억 원)이다.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20만 5000달러에 계약한 박찬민(광주일고)에 이어 올해에만 아마추어 선수로서 두 번째로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엄준상의 계약금 150만 달러는 역대 한국인 아마추어 선수로는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거액의 계약금이다. 1999년 역시 애리조나가 김병현에게 225만 달러 계약금을 안기며 역대 1위다. 뒤를 이어 2001년 시카고 컵스 투수 류제국(160만 달러), 그리고 202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투수 문서준(150만 달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 제공

이날 엄준상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에 방문해 토리 러불로 감독과 만남을 갖고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엄준상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배우겠다. 한 단계씩 성장해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엄준상은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송구를 갖춘 유격수 유망주로,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해 공·수 양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역시 엄준상의 운동 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통해 그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리코 스포츠 에이전시 제공

'MLB 파이프라인'은 엄준상에 대해 "유격수 수비 능력이 탄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투수로서 갖춘 강한 어깨가 수비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소개했다. 오랜 기간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며 쌓은 풋워크와 경기 감각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격에서는 현재 장타보다는 정확성에 강점을 지닌 유형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신장 185cm(6피트 1인치), 체중 93kg(205파운드)의 체격 조건을 고려할 때 향후 장타력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그는 올해 주말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전국 102개 학교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투수로서의 잠재력도 눈길을 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약 153km)까지 측정됐으며 평균 구속은 91~92마일(146~148km) 수준이다. 주무기는 84~87마일(135~140km)의 슬라이더이며, 타자 앞에서 예리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도 갖추고 있다.

'MLB 파이프라인'은 "엄준상은 또래 선수들 가운데 비교적 완성도가 높은 투수다. 평균 이상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드문 유형"이라고 평가했다.

리코 스포츠 에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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