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상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
투타를 겸업하는 엄준상(덕수고)이 KBO리그 대신 해외 진출을 선택,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애리조나 구단은 17일(한국시간) 엄준상과 계약금 150만 달러(약 22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
엄준상은 이날 애리조나 홈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를 방문해 토니 루벨로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엄준상은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배우겠다. 한 단계씩 성장해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엄준상이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송구를 갖춘 유격수 유망주로,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해 공수 양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엄준상은 올해 고등학교 야구 무대에서 타자로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63타수 20안타) 3홈런 20타점 1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99로 활약했다.
엄준상(왼쪽)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
또한 투수로도 5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12⅔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았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 월드컵)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뛰며 투수로 3⅔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루벨로 감독은 "엄준상은 재능 있는 야구 선수"라며 "모든 면에서 기량이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향후 엄준상의 투수 기용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 "대부분 유격수를 맡을 것"이라 전했다.
애리조나는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김병현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활약해 국내 야구팬에게도 친숙하다.
엄준상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되면 김병현에 이어 애리조나 소속의 두 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된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