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아닌 경쟁' 축구인 2세 꼬리표 떼어냈다... 이태석, "이 맛에 축구선수 하나 싶더라"[과달라하라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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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7일, 오전 11:08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대한민국 이태석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16 /sunday@osen.co.kr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우충원 기자] "이 맛에 축구선수 하나 싶더라고요."

체코전 승리의 여운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에게도 특별했다. 단순히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기쁨 때문만은 아니다. 오랜 시간 따라다닌 시선과 평가를 스스로 이겨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이날 이태석은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체코의 공격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과감한 오버래핑에 이어 왼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후반 24분 엄지성과 교체될 때까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한국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체코전은 이태석에게 여러 의미가 담긴 경기였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부자 월드컵 출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아버지 이을용이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누볐고 아들 이태석도 같은 무대에 섰다. 한국 축구에서는 차범근-차두리 부자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이태석의 월드컵은 단순히 '축구인 2세'의 이야기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대표팀에 선발될 때마다 늘 따라붙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아버지의 이름이었다.

FC서울 유스 출신인 이태석은 2021년 프로에 데뷔한 뒤 꾸준히 성장했다. 서울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뒤 한 단계 발전했다. 이후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대표팀 발탁 때마다 일부에서는 '아버지 덕분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했다. 이태석은 말 대신 경기력으로 답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이태석의 장점은 더욱 뚜렷하게 살아났다. 포백의 풀백보다 윙백 역할에서 강점을 보였고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존재감을 키웠다.

체코전 선발 출전은 이름값 때문이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왼쪽 윙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태석은 체코전 승리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체코전이 너무 짜릿했다. 이 맛에 축구선수 하나 싶더라"면서 "팬분들이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자부심을 느꼈고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대한민국 이태석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담담한 소감이었지만 그 안에는 월드컵 무대에 서기까지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이태석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버지가 과거 달았던 13번을 등에 새겼다. 하지만 그 번호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한 계승이 아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등에 업고 대표팀에 온 선수가 아니라 스스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고 스스로 경쟁을 이겨내며 월드컵 주전 자리를 따낸 선수라는 의미가 더 크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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