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10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으로 미국에 머물던 도산 안창호 선생은 당시 멕시코 한인의 초청으로 멕시코 땅을 밟았다. 그는 1918년 8월까지 약 10개월간 멕시코 전역을 순행했다.
이후 순방을 마친 안창호 선생은 1918년 6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멕시코시티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으로부터 거절당했다. 당시 대한제국이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기 때문에 대한제국이 아닌 일본 여권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동안 안창호 선생이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행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다 2016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안창호 선생이 묵었던 프란세스 호텔을 찾아냈다. 이듬해에는 한국 정부가 호텔 측과 협의해 건물 내부에 안창호 선생의 체류 사실을 기록한 현판을 설치했다.
현판에는 ‘프란세스 호텔은 1910년대 해외 한인의 대표기관인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8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숙박한 곳이다. 안창호 선생은 해외 한인사회의 단합과 독립운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멕시코 전역을 10개월 동안 순행하고 미국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이 호텔에 머물렀다’고 적혀 있다.
호텔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침략했을 때 안창호 선생이 우리 호텔에 손님으로 머물렀다”며 “당시 그는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를 이끈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종 한국인이 방문하는데 특히 이번 주에는 많은 한국인이 와서 현판을 보고 갔다”고 덧붙였다.
프란세스 호텔은 지금도 호텔로 사용 중이다. 다만 안창호 선생이 묵었던 걸로 알려진 20호실은 과거 리모델링으로 인해 남아 있지 않았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달라하라는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며 “대표팀의 첫 승을 응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108년 전 타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안창호 선생의 의지를 이젠 홍명보호가 이어받는다. 태극전사들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