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식이 무너졌다" 정신과 교수도 놀란 이기혁의 강심장... "대표팀서 오래뛴 선수 같다" 칭찬[과달라하라 ON!]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7일, 오후 12:09

[OSEN=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이기혁 2026.06.14 /sunday@osen.co.kr

[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이기혁을 만나면서 내가 알던 스포츠 정신의학 상식이 무너졌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멘털 코치를 맡고 있는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주저하지 않았다. 월드컵 첫 출전 선수를 평가하는 표현치고는 파격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이날 가장 놀라운 이름 중 하나는 이기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예상 밖 선택을 했다.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이기혁을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기용했다. 체코 공격진을 상대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이기혁은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적극적인 전진 패스와 빌드업으로 한국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대표팀에서 오래전부터 뛴 선수 같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한덕현 교수도 이기혁을 높게 평가했다. 한 교수는 16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이기혁은 처음 면담을 했을 때부터 긴장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월드컵을 앞둔 선수라면 부담을 느끼는 것이 정상인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신인답지 않았다. 신세대라 그런지 부담을 크게 갖지 않더라.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앞두고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기혁은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당시만 해도 예상 밖 발탁으로 평가받았다.

A매치 출전 경험은 단 1경기에 불과했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유타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엘살바도르전을 거치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는 스리백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정확한 롱패스를 선보였다. 엘살바도르전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 한덕현 대표팀 멘탈 코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16 /sunday@osen.co.kr[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대한민국 이기혁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16 /sunday@osen.co.kr

이기혁은 체코전을 마친 뒤 "월드컵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다"며 감사함을 먼저 전했다.

이기혁은 "나에게 이런 기회가 우연치 않게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고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코전에서 존재감을 보인 이기혁은 이제 멕시코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상으로 체코전에 나서지 못했던 김태현이 훈련에 복귀했다. 왼발잡이 수비수인 김태현 역시 왼쪽 스토퍼 자원이다. 체코전 직전 발목을 다쳤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멕시코전 출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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