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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숫자들은 여전히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1차전 알제리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하며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맹활약을 앞세워 알제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경기는 메시의 A매치 200번째 경기이자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6회 출전 경기였다. 전설적인 기록 위에 또 다른 역사를 더한 무대였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역시 득점이다. 메시는 이날 3골을 몰아치며 아르헨티나의 세 골을 모두 책임졌다. 월드컵 통산 득점은 16골로 늘어났고,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득점 효율성이다. 메시의 이날 기대득점(xG)은 1.03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세 골을 터뜨렸다. 유효슈팅기대득점(xGOT) 역시 1.57이었다. 숫자상으로는 한 골 정도 더 넣은 수준이지만 결과는 해트트릭이었다. 골 결정력 하나만큼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다.
슈팅 기록도 인상적이다. 총 6차례 슈팅 가운데 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슈팅 정확도는 67%를 기록했다. 경기 최다 슈팅 기록 역시 메시의 몫이었다.
패스 영향력도 여전했다. 57회의 볼 터치를 기록한 메시는 37개의 패스 중 30개를 성공시키며 81%의 패스 성공률을 남겼다. 단순히 골만 넣은 것이 아니라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 직접 만든 기회도 2차례였고 기대 어시스트(xA)는 0.31을 기록했다.
수비 기여도도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태클 2회와 클리어링 1회를 기록하며 총 3차례 수비 행동을 성공시켰다. 전반 초반에는 직접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라이언 아이트누리를 막아내는 장면도 나왔다.
39세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활동량이었다.
다만 완벽한 경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 터치는 4회에 그쳤고 드리블 성공은 2회 시도 모두 실패했다. 결정적인 기회 한 차례를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 번의 결정적 순간 모두 메시가 해결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나이다. 1987년생인 메시는 불과 8일 뒤 39번째 생일을 맞는다. 그럼에도 월드컵 무대에서 80분 동안 팀 공격을 이끌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동시에 월드컵 최고령 멀티골 기록까지 작성했다.
200번째 A매치, 월드컵 6회 출전, 월드컵 통산 16골, 생애 첫 월드컵 해트트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알제리전은 단순한 조별리그 1차전이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렸던 메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였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