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6.15 © 뉴스1 임세영 기자
홍명보호의 전력을 캐내기 위한 상대팀의 정찰이었을까. 일반인의 호기심이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출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 1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고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나란히 1승을 거둔 두 팀의 격돌이다.
멕시코는 공식 개막전으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한국은 체코를 만나 먼저 실점했으나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2-1 역전승을 거뒀다. 골득실 +2 멕시코가 선두에 올라 있고 한국(+1)이 2위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1위 토너먼트 진출을 예약하게 된다.
중요한 일전을 준비하기 위해 홍명보호는 이날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전까지는 한국 기자를 비롯해 각국 미디어를 위해 15분, 30분 정도는 공개했으나 완전 문을 닫았다. 그만큼 디테일한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비공개를 선언한 날 상공에 드론이 나타났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6.6.16 © 뉴스1 박지혜 기자
대표팀 관계자는 이날 저녁 "선수들이 훈련장에 모여 준비 운동(코디네이션 훈련)을 실시하고 있을 때 우리 대표팀 보안 요원이 불법 드론을 발견했다"면서 "바로 현장을 지키고 있던 멕시코군 요원이 드론 신호 차단 전파를 방사해 추락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추락한 드론 확보를 위해 대표팀 안전 담당과 현지 군경이 추락 지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했으나 도착 전 드론 조종자로 의심되는 외국인 남성 2명이 드론을 들고 급히 달아났다. 현재로서는 두 남성이 멕시코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번 사건을 멕시코 경찰에 곧바로 수사 의뢰했다.
관계자는 "FIFA에서 파견된 안전 요원이 멕시코 경찰에 바로 수사 의뢰해 착수했다"면서 "다행히 훈련 초반 드론을 발견해 전술 노출은 없었다. FIFA에 관련 내용을 전달헸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해외 훈련 중 불법 드론이 출현하는 일이 가끔 벌어지기도 한다. 대개 상대팀의 염탐보다는 일반인들이 호기심에 띄운 것이라는 게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시점에서 발견된 것이라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우리 측 전력을 파악하기 위한 드론인지, 외국 미디어가 띄운 것인지, 일반인의 호기심이었는지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 "현지 경찰과 FIFA로부터 관련 내용을 파악하겠다는 피드백을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