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후광 기자] KBO 신인드래프트 대신 미국행을 택한 ‘덕수고 오타니 쇼헤이’ 엄준상(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벌써부터 미국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덕수고등학교 유격수 엄준상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소속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 따르면 엄준상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애리조나와 계약금 150만 달러(약 22억 원)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엄준상은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송구를 갖춘 유격수 유망주로,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해 공수 양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애리조나 역시 엄준상의 운동 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통해 그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의 빅3로 불린 엄준상의 미국행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한국의 투타겸업 유망주 엄준상이 다이아몬드백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18세인 그는 유격수-우완투수를 겸하는 한국 최고 아마추어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엄준상은 17세였던 지난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한국 청소년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또한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고교야구 빅3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라고 소개했다.
엄준상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필드를 방문해 토레이 로불로 감독과 만남을 가진 뒤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직접 그라운드를 밟고 타격 훈련과 내야 수비 훈련도 소화했다.
ESPN은 “엄준상은 아직 한국 고교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스프링캠프 이전 애리조나 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185cm-93kg 신체 조건을 갖춘 엄준상은 우선 내야수로 집중할 계획이지만, 향후 커리어 흐름에 따라 다시 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미국 진출에 성공한 엄준상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배우겠다. 한 단계씩 성장해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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