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하프타임 때 '강남 스타일' 플래시몹…"멕시코 져도 환대"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17일, 오후 01:00

한국의 첫 경기를 응원하는 멕시코 팬들. © 뉴스1 임세영 기자


"한국인 형제여, 이제 당신도 멕시코 사람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은 멕시코 팬들의 환대와 응원 덕에 안방과 같은 분위기에서 대회를 보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될 수 있는 중대한 일정이다.

멕시코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멕시코 팬들의 자국 대표팀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멕시코 홈팬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개막전에서도 8만명 이상 입장, 상대에 압박을 주는 응원전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이틀 전까지 멕시코 팬들은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17일 과달라하라 시내 팬 페스티벌에서 만난 호르헤 알베르토는 "아이들이 K-팝 팬이다. 덕분에 가족들 모두 한국 선수단이 과달라하라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다. 또한 멕시코와 경기를 볼 생각에 기대가 크다"면서 "두 팀 모두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또 다른 멕시코인 마갈리 로드리게스는 "멕시코 사람들은 한국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을 보면 축제를 함께 즐기듯 환영해 준다. 그리고 '한국인 형제여, 이제 당신도 멕시코 사람이다!(Coreano hermano, ya eres Mexicano)'라는 노래를 부르며 기쁘게 맞이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가 져도 한국인들을 향한 멕시코인들의 환대는 이어질 것이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멕시코에는 '내 집이 곧 당신의 집'이라는 말이 있다. 결과에 상관없이 언제나 환영한다는 뜻이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즐기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 날 하프타임에는 경기장과 팬 페스티벌에서 싸이의 인기곡 '강남 스타일'에 맞춰 말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멕시코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말 춤'은 언어와 국경, 세대를 초월한 상징적인 안무"라면서 "과달라하라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우정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멕시코 팬들은 이번 대회 한국 응원을 와 인종 차별을 당한 한국인 여성 팬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미안함을 전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대학생 레온은 "SNS와 언론을 통해 인종 차별 사건을 접했다. '우리의 형제' 한국을 상대로 이처럼 불행한 일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한국인들이 아픔을 잊고 멕시코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도 사이좋게 비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편 할리스코주는 이번 한국-멕시코전 날 학교 휴교령을 내렸다. 더불어 오는 24일(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 27일(프랑스-노르웨이)도 학교는 휴교한다.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과달라하라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원활한 교통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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