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토크스포츠’는 16일(현지시간) “FIFA가 트럼프 대통령의 월드컵 결승 시상식 참여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팀 주장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네는 것도 문제 삼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6 월드컵 결승전은 다음달 19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해 클럽월드컵 당시 시상식 무대를 내려가지 않고 첼시의 우승 세리머니에 같이 자리해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PHOTO
실제로 비슷한 장면이 지난해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일어났다. 당시에도 결승전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첼시 선수들이 메달을 받는 동안 무대에 있었다. 이후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에게 전달했다.
논란은 그 다음 장면에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로피를 전달한 뒤에도 무대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제임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에도 옆에 남아 있었다. 당시 화면에는 기뻐하는 선수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잡혔다. ‘우승팀의 순간을 정치인이 가져갔다’는 뒷말이 나왔다.
제임스도 경기 뒤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로피를 전달한 뒤 무대에서 내려가는 것으로 들었다”며 “그가 내려갈 줄 알았지만, 남고 싶었던 것 같다”고 당황스러워했다.
이번 월드컵 결승에서도 같은 장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보도에 따르면 FIFA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로피 전달 이후 무대에 계속 남을지 여부를 본인 판단에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결승전 우승 세리머니가 다시 한번 ‘트럼프 시상식’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2026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결승전은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 기간 경기장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관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FIFA로서도 부담스러운 장면이 될 수 있다. 월드컵 결승 시상식은 전세계 수억명이 지켜보는 대회 최고 상징 장면이다. 안그래도 비자 거부, 비싼 티켓, 바가지 요금 등으로 대회 초반부터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상식마저 선수들보다 정치인이 더 부각될 경우, 스포츠가 정치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