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희수 기자] 신지애·임희정·김민솔.
벌써 3명째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이 품고 있는 한국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보유자들이다.
이쯤되면 두산건설 We’ve 골프단에서는 ‘챔피언 DNA’가 흐른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을 터. 사실이 그러하니 굳이 피할 이유도 없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의 내셔널 타이틀 보유자 리스트에 막내로 입문한 주인공은 김민솔이다. 지난 주말 끝난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14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우승 상금 4억원)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김민솔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다. 지난해 이미 2승이 있지만 출전 경기 수 조건을 채우지 못해 신인왕 타이틀을 딸 수 없었다. KLPGA 규정상 신인왕을 비롯한 각종 개인 타이틀은 시즌 전체 대회의 50% 이상에 출전해야 한다. 김민솔의 신인왕 타이틀 경쟁은 올 시즌에 본격화 됐다.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보면 김민솔의 신인상포인트는 압도적이다. 17일 현재 1148점을 획득했는데, 2위 김가희의 774포인트와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괴물 루키’ 수준을 넘어 ‘메이저 퀸’으로 등극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김민솔의 우승으로 자연스럽게 회자되는 키워드가 두산건설과 한국여자오픈과의 인연이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신지애, 임희정에 이어 김민솔까지 한국여자오픈 우승 경력을 지닌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다.
임희정은 2022년 72홀 기준 최저타수(19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랐고, 신지애는 2006년 최연소(18세) 우승에 이어 2008년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당시는 두산건설과 인연을 맺기 전이었지만, 두산건설이 2023년에 임희정을 영입했고, 2025년에는 신지애를 서브 후원으로 끌어 들였다.

두산건설은 골프가 개인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원팀’을 강조하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팀워크와 연대 의식이 특히 강조되는 게 두산건설 골프단이다. 선배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전승될 수 있는 환경이다.
김민솔의 성장 과정이 ‘원팀’ 철학의 대표 케이스다.
두산건설은 2023년 골프단 창단 당시 고등학생 김민솔을 발탁했다. 이후 프로 데뷔, 첫 승, 메이저 우승까지의 전과정을 두산건설과 함께 했다. 팀워크와 연대의식을 강조하는 두산건설의 프로정신은 김민솔로 하여금 임희정, 박결, 유효주, 이율린 등과 꾸준히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 관계자는 "선배 선수로부터 투어 생활과 경기 운영 노하우를 꾸준히 배워왔고 여기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 오세욱 단장의 세심한 관리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결과로 김민솔은 프로 데뷔 1년 만에 KLPGA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지난해 2승에 이어 올해도 iM금융오픈과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상금·대상·신인왕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제 김민솔은 2006년 신지애 이후 계보가 끊긴 '루키 전관왕'에 도전한다. 김민솔은 한국여자오픈 우승 후 “언젠가 세계 정상에도 오르고 싶지만, 올해는 상금왕, 대상, 다승왕, 신인왕, 평균타수까지 KLPGA 전관왕이 목표”라며 “두산건설 가족인 신지애 언니의 기록을 이어받는다면 더 뜻깊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한국여자오픈 우승자들이 세대를 넘어 한 구단 안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개인 종목인 골프에서도 팀으로 함께 성장하는 두산건설 We’ve 골프단만의 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