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멀리 대한민국에서 우리 손님들이 오셨는데 저희가 보호해야죠.”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의 2대1 승리에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대영 씨와 그의 아들 허진혁 군. 사진=허윤수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 1, 2차전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있다. 베이스캠프도 과달라하라에 차리고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번 대회 조 추첨 결과 홍명보호의 주요 결전지가 과달라하라로 결정되자 지역 한인회가 바빠졌다. 정확히는 월드컵을 매개체로 다시 뭉쳤다. 우리 국민을 위해서다.
허 씨는 “사실 과달라하라 한인회에 6년의 공백이 있었다”며 “몬테레이와 케레타로에 대기업 생산 기지가 차례로 생기면서 젊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다 떠났다. 그렇게 한인회의 시간도 멈췄다”고 돌아봤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이 2대1로 승리한 뒤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 수장부터 결정했다. 지난 2월 이창선 씨가 한인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은 부임과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냈다. 본업을 하면서 그동안의 공백으로 끊겼던 지역 사회와 연결고리를 다시 잇고자 곳곳을 뛰어다녔다.
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허 씨는 “회장님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최근 세 달간은 밤낮 없이 일했다”며 “지역 공공기관과 지역 의원, 한인회 사이의 다리를 다시 놓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또 경찰과 협력 시스템도 다시 구축하면서 쉴 틈 없이 다녔다. 6년의 공백을 6개월 만에 복구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창선 과달라하라 한인회장. 사진=허윤수 기자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인회의 노력은 경기 날에도 이어진다. 축구를 좋아하는 이 회장이지만 직관은 포기했다. 앞서 그는 “아직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한 번도 직접 본 적 없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올까 싶어서 너무나 가고 싶다”면서도 “한국인과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대사관, 영사, 경찰 등과 소통하기 위해 5분 대기조처럼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허 씨는 “지난 6개월을 정말 바쁘게 지냈는데 우리가 고생한 만큼 다들 과달라하라를 잘 즐기셨으면 한다”며 “나중에 이곳을 떠올렸을 때 좋은 기억만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순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