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은 올해도 사실상 한·중·일 투어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했지만 올해는 KPGA 투어 단독 주관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국제대회라는 정체성은 그대로 이어간다.
11일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포토콜에 참가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호소노 유사쿠, 함정우, 양지호, 박상현, 장유빈, 오기소 다카시, 진쯔하오. (사진=KPGA)
KPGA 투어 통산 14승의 베테랑 박상현은 일본 투어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국제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상현은 “일본 투어에서 7~8년 동안 뛰었는데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며 “반대로 외국 선수가 한국에 오면 다른 분위기에서 경기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이 대회처럼 산악형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함정우는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 자체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특히 중국 선수들은 최근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니어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다른 나라 선수들이 노력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고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LIV 골프에서 활동했던 장유빈 역시 국제 경쟁이 선수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배우는 부분도 많다”며 “2년 전 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더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선수들에게는 분명한 동기부여가 되는 대회”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이 대회에선 한일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린 이후엔 한국과 외국 선수가 번갈이 우승하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졌다. 2023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선 양지호가 일본의 나카지마 게이타를 꺾고 우승했고, 2024년에는 일본의 오기소 다카시가 KPGA 투어의 강자 장유빈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선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션 노리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 탈환’이다.
지난주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장유빈, 최근 한국오픈을 제패한 양지호, 후원사 대회에서 반전을 노리는 함정우, KPGA 최초 누적 상금 60억원 돌파에 도전하는 박상현 등 우승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대회엔 2024년 중국골프(CGA) 투어 랭킹 1위 출신 진쯔하오(중국)가 출전해 한일 강자들과 샷대결에 나선다.
진쯔하오는 “처음 한국에 오게 됐다”며 “중국의 코스와 비교하면 페어웨이가 매우 좁지만, 즐거운 한주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했다. 진쯔하오는 조부모가 한국인인 조선족 3세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포토콜에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