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26.6.15 © 뉴스1 박지혜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의 활약 배경에는, 헤더 실력을 키우기 위해 대구까지 찾아갔던 오현규의 열정이 있었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서 등번호 없는 예비 선수로 함께했던 오현규는 이번 대회에는 등번호 18번을 받고, 최전방 공격수 1옵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월드컵에 출전했다.
오현규는 북중미로 향하기 전, 국내에서 머물던 지난 5월 대구로 향해 K리그2 대구FC의 브라질 공격수 에드가를 만났다.
에드가는 K리그에서 2018년부터 8년 동안 뛰고 있는 공격수로, 탁월한 점프 능력과 타점을 앞세운 헤더가 장점이다.
오현규는 과거 에드가와 함께 K리그에서 뛰긴 했어도 개인적 친분과 접점은 전혀 없었는데 수원 유스에서 뛰다 올해 대구로 이적한 황인택을 '다리'로 이용했다.
에드가와 오현규(에드가 SNS)
대구FC 관계자는 17일 <뉴스1>에 "오현규가 지난 5월 정말로 대구 훈련장까지 찾아왔었다. 대구 팀 공식 훈련은 아니고, 오전 훈련 후 오후 개인 여가시간을 활용해 에드가에게 헤더를 배워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더 훈련이다 보니 에드가와 둘이 할 수 없었기에, 다른 대구 동료들까지 기쁜 마음으로 오현규를 도왔다"고 귀띔했다.
축구 실력을 더 늘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연고도 친분도 없는 선수를 찾아온 오현규와, 그런 오현규를 성심성의껏 도운 에드가가 힘을 합쳐 훈훈한 시간을 가진 것.
한 축구계 관계자는 "오현규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선수"라면서 "에드가를 찾아갔다는 이번 사연을 듣고 (오)현규는 진짜로 그럴 만하다 싶었다. 축구를 더 잘하기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고 했다.
한 달 뒤 월드컵에서 오현규는 헤더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체코의 피지컬 좋은 공격수들을 상대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득점해 '월드컵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다.
에드가는 오현규의 득점 후 SNS에 함께 훈련했던 사진을 올린 뒤 "너의 월드컵 첫 골을 축하한다"며 기쁨을 나눴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