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베르나르두 실바(32)가 생애 최초로 스페인 무대를 누빈다. 그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입성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실바는 그가 향후 두 시즌, 즉 2028년 6월 30일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다.
자유 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된 실바다. 1994년생 미드필더 실바는 맨체스터 시티의 전설이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맨시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간을 만든 주역 중 한 명이다. 맨시티 통산 기록은 공식전 460경기 76골 77도움에 달한다.
실바는 지난 2017년 총액 6000만 파운드(약 1224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AS 모나코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했다. 그는 영리한 움직임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애제자가 됐고,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9년간 기록한 우승만 프리미어리그 6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회 등을 비롯해 20회에 달한다.

언제나 맨시티의 중원을 든든히 지키던 실바지만, 그 역시 2025-2026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기로 했다. 계약이 만료된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시즌 종료 전부터 작별이 확정되면서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실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등 여러 무대에서 관심을 받았지만, 최고 수준 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했다. 이 때문에 친정팀 SL 벤피카 복귀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페인 무대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몇 년 전부터 실바에게 관심을 보였던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그는 FA 신분으로 이적료도 필요없는 데다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을 갖췄기에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실바는 바르셀로나로 향하는가 싶었지만, 늦게 참전한 레알 마드리드가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와 협상이 주춤한 사이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실바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둘은 나란히 포르투갈 출신인 데다가 똑같이 '슈퍼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와 일하고 있기에 '포르투갈 커넥션'이 작동한 셈.

이로써 실바는 무리뉴 체제 2호 영입생이 됐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르고 있기에 대회가 끝나는 대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실바는 모나코에서 호흡을 맞췄던 킬리안 음바페와 10년 만에 한솥밥을 먹게 됐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 감독을 13년 만에 복귀시키는 결단을 내리면서 새 판 짜기에 돌입한 상태다. 다니 카르바할과 데이비드 알라바가 계약 만료로 떠났고, 안토니오 뤼디거와 계약을 연장했다. 이적시장에선 5200만 파운드(약 1057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첼시의 수비수 마르크 쿠쿠레야를 데려왔고, 실바까지 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앞으로도 많은 영입이 예정돼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공언했듯이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덴젤 둠프리스 합류가 확정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경질과 라커룸 불화 등으로 2년 연속 무관에 그친 만큼 2026-2027시즌엔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finekosh@osen.co.kr
[사진]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