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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또 한 번 월드컵 기록지를 자신의 이름으로 덮었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완파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첫 경기. 주인공은 단연 메시였다.
메시는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소화했고, 홀로 3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완승을 이끌었다. 단순한 해트트릭이 아니었다. 이날 한 경기에서 월드컵 역사에 남을 기록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먼저 월드컵 역대 공격 포인트 기록이다.
경기 전까지 메시는 월드컵 통산 13골 8도움, 공격 포인트 21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미 이 부문 1위였다. 뒤를 게르트 뮐러(독일·14골 5도움), 호나우두(브라질·15골 4도움),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 3도움), 펠레(브라질·12골 7도움)가 나란히 공격 포인트 19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알제리전이 끝난 뒤 격차는 더 벌어졌다. 메시는 해트트릭으로 월드컵 통산 기록을 16골 8도움, 공격 포인트 24개로 늘렸다. 2위권과의 차이는 5개까지 벌어졌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에 관여한 선수라는 지위가 더욱 단단해진 셈이다.
득점 기록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메시는 이날 세 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통산 16골에 도달했다. 이로써 독일의 전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보유한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상징적인 기록은 또 있다. 메시는 알제리전에 출전하면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6개 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그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20년에 걸친 월드컵 여정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A매치 200경기 출전 기록도 함께 세웠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정확히 200번째 경기에 나선 메시는 기념비적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단순히 출전 기록만 채운 것이 아니라, 여전히 팀의 승패를 직접 결정하는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메시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1987년 6월 24일생인 메시는 39세 생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월드컵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작성한 33세 130일이었다. 메시가 이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경기 내용도 기록에 어울렸다.
전반 17분 로드리고 데 폴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에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슈팅을 골키퍼가 완전히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에서 침착하게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니콜라스 곤살레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다시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세 골 모두 달랐다. 하나는 전형적인 메시의 기술적인 슈팅이였고, 하나는 문전 집중력으로 만들었으며, 마지막 하나는 움직임과 마무리가 결합된 장면이었다.
이날 메시가 남긴 기록은 압도적이다. 월드컵 최초 6회 출전. A매치 200경기 출전.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공동 1위. 월드컵 역대 공격 포인트 단독 1위 독주. 그리고 최고령 해트트릭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랜 숙원이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메시는 이제 기록의 영역까지 차례로 정복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