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17세 길베르토 모라가 한국전 선발 카드로 올라섰다.
멕시코 매체 ‘메디오티엠포’는 17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중원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짚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라다. 남아공전에서 교체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17세 미드필더가 한국전에서는 더 큰 역할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다.
‘메디오티엠포’는 아기레 감독이 한국전에서 세 명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비에서는 세사르 몬테스의 퇴장 징계가 출발점이고, 중원에서는 모라의 선발 가능성이 핵심이다.
이 매체는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가 벤치에서 출발하고, 모라가 알바로 피달고와 함께 더 많은 비중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아직 확정 명단은 아니지만, 멕시코 현지에서는 모라가 단순한 교체 카드에서 선발 후보로 올라섰다는 분위기다.
모라가 특별한 이유는 나이다. 2008년생 미드필더가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의 중원 선택지로 들어왔다. 멕시코판 ‘아스’는 모라가 남아공전에서 17세 240일의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해 멕시코 선수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교체 투입 하나만으로도 멕시코 축구사 한 줄을 바꿨다.
하지만 모라 카드는 기록용 이벤트가 아니었다. ‘아스’는 옵타 자료를 인용해 모라가 남아공전에서 시도한 패스 14개를 모두 성공시켰다고 설명했다. 패스 성공률 100%였다. 월드컵 개막전, 홈 관중, 개최국의 압박, 17세라는 나이가 겹친 상황에서도 공이 그의 발에서 끊기지 않았다. 아기레 감독이 한국전 선발 가능성을 만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전은 모라에게 전혀 다른 시험이다. 남아공전은 멕시코가 주도권을 잡은 경기였다. 퀴뇨네스가 일찍 선제골을 넣었고, 라울 히메네스가 후반에 추가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체코전에서 후반에 승부를 뒤집은 팀이다. 황인범이 중원에서 전진했고, 손흥민이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결정했다. 모라가 선발로 나오면 그는 한국 중원과 바로 부딪힌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장점과 위험이 동시에 있다. 모라가 들어오면 공을 빠르게 돌릴 수 있다. 짧은 패스로 한국의 압박 첫 줄을 벗기고, 피달고와 리라가 뒤에서 받치면 멕시코는 홈에서 더 높은 템포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17세 선수가 월드컵 조 1위 싸움의 시작부터 뛰면 한국은 그 지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수 있다. 황인범과 이강인이 몸을 붙이고, 손흥민이 뒷공간을 보면 멕시코 중원의 판단 속도는 바로 시험받는다.
아기레 감독의 선택은 메시지도 된다. 개최국 멕시코가 한국전에서 17세 미드필더를 선발로 내보낸다면, 조별리그 2차전부터 세대교체의 상징을 던지는 셈이다. 안전한 선택은 경험 많은 미드필더를 먼저 넣고 모라를 후반에 쓰는 방식이다. 공격적인 선택은 모라를 처음부터 넣고 한국의 중원을 공으로 흔드는 방식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나란히 첫 경기를 이기고 만난다. 멕시코는 한국을 잡으면 32강 진출권에 바짝 다가선다. 모라가 선발로 나설지는 아직 보도 단계다. 답은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에서 발표될 멕시코 선발 명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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