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덜란드 이길 수 있었는데!" 역대급 극찬 나왔다..."일본 축구, 모든 걸 갖추고 있어" 네덜란드 기자단 '찬사 폭발'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8일, 오전 07:24

[OSEN=고성환 기자] 일본 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 극찬을 받았다. 심지어 네덜란드 기자들도 자국의 무승부에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일본 '넘버 웹'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치열한 시소게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일본-네덜란드전. 월드컵 준우승 3회를 자랑하는 축구 강국 네덜란드의 기자들은 이 경기를 어떻게 바라봤을까"라며 네덜란드 기자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후반에만 4골이 터진 경기였다. 일본은 후반 6분 버질 반 다이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6분 만에 나카무라 게이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줬다.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재차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빠졌지만, 후반 43분 오가와 고키의 헤더가 가마다 다이치 머리에 맞고 들어가면서 네덜란드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네덜란드는 비록 공격진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호 중 하나다. 그럼에도 일본은 대등히 맞서 싸우면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의 자격을 입증한 것. "우리는 재미로 온 게 아니다. 조국과 국민을 위해 싸워야 하며, 우승에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외친 스가와라 유키나리의 각오를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글로벌 매체 'ESPN' 역시 "일본이 네덜란드와 극적인 무승부로 다크호스 자격을 증명했다"라며 "일본이 핵심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두 번이나 역경을 딛고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고 칭찬했다.

네덜란드 기자들도 오히려 일본이 이길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넘버 웹에 따르면 '데 텔레흐라프'의 스테펀 코이만 기자는 "일본은 왠지 그 (동점) 상황에 만족해버린 것 같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그때 네덜란드는 완전히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 몰아붙였어야 했다. 그렇게 했다면 일본이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무승부가 타당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일본의 역습을 경계하며 2-2 무승부를 예상했던 '알헤메인 다흐블라트'의 요한 이난 기자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본이 두 번이나 따라붙는 끈기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만약 일본이 그렇게까지 수비적으로 내려서지 않았다면 네덜란드를 더 괴롭힐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축구계는 전체적으로 일본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이난 기자는 "지금의 일본 축구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비도 공격도, 거친 싸움도, 패스 축구도 할 수 있다"라며 "게다가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읽고 교체 카드로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감독도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풋볼 인터내셔널'의 산더르 얀선 기자 역시 "후반전에 적극적으로 싸운 일본은 자신들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미토마 가오루와 미나미노 다쿠미가 없기에 많은 창의성을 잃은 상황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것은 순수하게 훌륭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네덜란드가 무승부에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 모습은 일본 축구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넘버 웹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것은, 애초에 네덜란드 언론이 경기 전부터 일본이라는 팀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무승부라는 결과에도 더 이상 놀라움은 없었고, 자국 대표팀에 대한 실망감도 없었다"고 짚었다.

끝으로 매체는 "일본은 축구 강국 네덜란드라고 해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며, 오히려 패배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대였다. 결코 외교적인 수사가 아니라, 정말로 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는 듯했다"며 "월드컵 준우승 3회를 자랑하는 강국 언론으로부터 받은 그런 평가야말로 현재 일본 대표팀이 받은 가장 큰 찬사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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