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4실점’ 오타니, QS 실패했지만 피 흘리며 역투…다저스, 5-4 재역전승 [LAD 리뷰]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8일, 오전 07:39

[사진]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마운드를 지켰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혼의 역투와 대타 출전까지 감행하며 다저스의 스윕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과 함께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다저스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탬파베이는 3연패에 빠졌다.

승리의 중심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1개(스트라이크 63개). 시즌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인 4실점을 기록했지만, 위기마다 버텨내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투혼이 돋보였다. 오타니는 6회초 투구 도중 오른손 중지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물집이 터진 것으로 보였지만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다. 유니폼 바지에 피를 닦아내며 투구를 이어갔고, 결국 6회를 직접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06에서 1.47로 올랐지만, 팀 승리를 지켜낸 값진 투구였다.

[사진]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실 오타니는 이날 타자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최근 무릎 불편 증세를 겪은 만큼 투수 역할에만 집중할 계획이었다. 지난 12일 피츠버그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2볼넷을 기록한 뒤 무릎 통증으로 교체됐고, 이후 휴식을 취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예상 밖 선택을 했다. 6회초 투구를 마친 뒤 6회말 대타로 등장한 것.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이었지만,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다저스는 4회말까지 탬파베이 마운드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4회말 베츠의 볼넷 이후 알렉스 콜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알렉스 프리랜드까지 적시타를 보태며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오타니가 5회초 흔들렸다. 무사 2, 3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는 수비 실책이 겹치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도 곧바로 반격했다.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카일 터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다. 비록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흐름을 끊지 않았다.

결국 승부를 뒤집은 건 프레디 프리먼의 한 방이었다.

[사진] 파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회말 1사 후 앤디 파헤스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프리먼은 탬파베이 우완 케빈 켈리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5-4. 다저스가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이후 다저스 불펜은 흔들리지 않았다.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비롯한 계투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파헤스가 2안타, 프리먼이 결승 투런포 포함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터커와 콜, 프리랜드도 각각 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발목 수술 이후 복귀전을 치른 토미 에드먼은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투혼과 프리먼의 결정적인 한 방이 만든 승리였다. 손가락 출혈 속에서도 6이닝을 책임진 에이스, 그리고 역전 결승포를 터뜨린 베테랑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스윕을 완성했다.

/knightjisu@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