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호날두 못 뺐다" BBC 혹평 폭발…메시·음바페·홀란·케인 다 터졌는데, 호날두만 '침묵'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8일,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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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해리 케인은 모두 터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포르투갈)는 침묵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호날두를 빼는 것을 두려워했다"라는 혹평까지 전했다.

영국 'BB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료 슈퍼스타들이 빛난 뒤 고전했다"라며 포르투갈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조명했다.

앞서 17일 월드컵 무대는 슈퍼스타들의 골 잔치로 달아올랐다. 킬리안 음바페는 세네갈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은 이라크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전 멀티골을 터뜨렸다. 리오넬 메시는 알제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시선은 호날두에게 쏠렸다. 호날두에게는 남자 선수 최초로 6번의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대기록이 걸려 있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호날두도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6분 페드루 네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뉴캐슬 공격수 요안 위사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콩고가 균형을 맞췄다.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공을 점유했다. 점유율은 75%에 달했다. 그러나 슈팅은 7개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네베스의 선제골 단 하나뿐이었다. 이름값에 비해 내용은 답답했다.

호날두 역시 뚜렷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중반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오른쪽에서 두 차례 컷백을 내주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첫 번째 슈팅은 약하게 빗나갔고 두 번째 기회에서는 콩고 수비 압박 속에 마무리가 골문을 벗어났다.

[사진] BBC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25차례 볼 터치에 그쳤다. 풀타임을 소화한 포르투갈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적은 수치였다. 또한 호날두는 메이저 대회에서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

논란은 교체 타이밍에서도 나왔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후반 38분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했지만, 빠진 선수는 호날두가 아니라 미드필더 비티냐였다. 호날두는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았다.

BBC 라디오 5 라이브 해설을 맡은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크리스 서튼은 이 장면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마르티네스에게 창피한 일이다.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모두 다른 경기를 보고 있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서튼은 "그는 호날두를 빼는 것을 두려워한다. 감독이 아니다. 호날두가 결승골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 오늘 경기는 이미 그를 지나쳐 갔다"라고 지적했다.

경기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호날두의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 웨인 루니는 BBC One에서 "호날두는 다른 스타들이 먼저 좋은 출발을 한 것에 분노할 것이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다"라고 말했다.

루니는 "그런 것이 호날두를 지금의 위치까지 밀어 올렸다. 그는 모든 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수년 동안 호날두와 메시가 서로를 밀어 올리며 이 수준까지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기 후 루니는 호날두에게 필요한 것이 결국 기회라고 짚었다. 그는 "그의 기록은 항상 최고일 수밖에 없다. 다만 그에게 필요한 것은 찬스다. 좋은 기회가 오면 그는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콘세이상의 선택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루니를 비롯해 가엘 클리시, 올리비에 지루 모두 콘세이상이 호날두에게 내주기보다 직접 슈팅을 시도했어야 한다고 봤다.

특히 전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클리시는 호날두의 존재감이 동료들에게 무의식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전에는 호날두의 성격과 경험이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때로 그런 선수들은 무의식적으로 너무 많은 빛을 가져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번째 기회에서 상대가 호날두가 아니었다면 콘세이상은 직접 슈팅했을 수도 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그런 선수들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너무 중요한 선수라는 생각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모든 것이 그 선수에게 향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클리시는 이것이 반드시 호날두의 잘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감독의 선택이 중요하다. 90분 동안 우리는 '그를 뺄 것인가'를 이야기했다. 호날두에게 한 방이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가 그라운드에 있기 때문에 경기가 자연스럽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여전히 포르투갈 축구의 상징이다. A매치 229경기 143골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했고, 클럽과 대표팀 통산 1,000골에도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첫 경기만큼은 달랐다. 메시, 음바페, 홀란이 월드컵 초반부터 자신들의 이름값을 증명한 사이, 호날두는 침묵했고 포르투갈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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