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라커룸 직행' 포르투갈 무승부 뒤 또 시끌...마르티네스 "월드컵 첫 경기라 절차 혼선" 진화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8일, 오전 08:48

[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나스르)가 다시 한 번 약체 상대로 침묵한 이후 인터뷰를 노쇼했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전반 6분 주앙 네베스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추가시간 요안 위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호날두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문제는 종료 휘슬 뒤에도 이어졌다. 포르투갈 매체는 경기 후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호날두가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한 장면을 질문했다. 무승부에 대한 실망감이었느냐는 취지였다. 호날두는 여섯 번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침묵했고,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답지 않은 1-1에 머물렀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확대 해석을 막았다. 그는 월드컵 첫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후 인터뷰 동선과 절차에 선수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남아야 하는지, 라커룸으로 가야 하는지, 다시 인터뷰 구역으로 돌아와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해명은 절차 혼선에 가까웠다. 그러나 호날두의 경기력이 좋았다면 이 장면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다. 호날두는 전반부터 콩고 수비 사이에 묶였다. 찬셀 음벰바와 악셀 튀앙제브가 중앙을 막았고, 포르투갈의 크로스는 박스 안에서 번번이 걷어졌다. 41세 공격수는 기다렸고, 공은 늦었다.

후반에는 기회가 왔다.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오른쪽에서 두 차례 비슷한 길을 열었다. 첫 장면에서 호날두의 슈팅은 자세가 맞지 않아 빗나갔다. 두 번째 장면도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포르투갈 팬들은 이름을 외쳤지만, 호날두의 마무리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강조했고,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고 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나온 장면은 정반대였다. 포르투갈은 공을 오래 잡았지만 유효슈팅은 1개에 그쳤고, 호날두는 메이저 대회 무득점 흐름을 끊지 못했다.

마르티네스 감독도 쉬운 입장이 아니다. 그는 호날두를 끝까지 남겼다. 후반 막판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할 때도 빠진 선수는 호날두가 아니라 비티냐였다. 포르투갈은 투톱에 가까운 그림으로 마지막을 밀어붙였지만 콩고 수비는 무너지지 않았다. 

라커룸 직행 자체를 불화로 단정할 수는 없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설명대로 대회 첫 경기 뒤 절차가 어수선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승리하지 못하면서 장면 하나하나가 해석 대상이 됐다. 호날두가 웃으며 인터뷰 구역에 섰다면 나오지 않았을 질문이었다.

포르투갈은 빠르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호날두의 감정도, 마르티네스 감독의 해명도 승점표를 바꾸지는 못한다. 포르투갈은 오는 24일 오전 2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그 경기에서도 호날두가 선발로 나설지, 마르티네스 감독이 공격 조합을 바꿀지가 첫 번째 질문이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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