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선수는 PSG 이강인"…패스 등급 월드컵 전체 1위, 멕시코가 떨기 시작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8일, 오전 09:14

[OSEN=이대선 기자]

[OSEN=정승우 기자] 멕시코전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 선수는 이강인(25, PSG)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했고,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A조 1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정면승부다.

이 경기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이름 중 하나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단순히 많이 뛴 정도가 아니었다. 공을 받을 때마다 방향을 바꿨고, 압박을 벗겨냈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수치도 이를 증명한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래디언트 스포츠'가 17일 공개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패스 등급에서 이강인은 86.0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는 독일 대표팀 수비수 요나단 타(바이에른 뮌헨)로 83.4점, 3위는 미국의 팀 림(샬럿FC)으로 83.0점이었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대부분 80~81점대였다. 이강인의 점수는 단순한 1위가 아니라, 경쟁자들과 차이를 벌린 1위였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더 의미 있는 부분은 포지션이다. 패스 지표는 후방에서 상대 압박을 덜 받으며 공을 돌리는 센터백이나 풀백에게 유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상위 10명 가운데 센터백이 5명, 풀백이 3명이었다. 윙어는 이강인과 튀르키예 국가대표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뿐이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전체 1위에 올랐다. 상대 압박을 등지고, 좁은 지역에서 공을 다뤄야 하는 공격 자원으로 이룬 성과라 가치가 더 크다.

체코전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100%(38회 시도 38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83%(6회 시도 5회 성공)를 기록했다. 후반전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는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황인범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으며 동점골을 도왔다.

그래디언트 스포츠의 세부 지표에서도 이강인의 강점은 뚜렷했다. 그는 압박 상황 속 패스에서 86.5점, 원터치 패스에서 85.9점, 왼발 패스에서 90.1점을 받았다. 특히 압박 상황 패스와 원터치 패스 점수는 전체 1위였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이강인의 장점은 그대로 드러났다.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아도 흐름을 바꿀 수 있고, 한 번의 터치와 한 번의 패스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멕시코가 경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멕시코 현지도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멕시코 매체 '그룹 포뮬러'는 17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빅토르 벤시몬은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에서 자신이 걱정하는 유일한 선수는 이강인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멕시코 축구 전문가 빅토르 벤시몬은 팟캐스트 '알에콘'에 출연해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선수는 PSG에서 뛰는 이강인이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엄청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이어 그는 "솔직히 남아공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한국은 훨씬 더 어려운 상대가 될 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언론의 시선도 비슷하다. '엘파이스'는 이강인과 손흥민을 한국전 요주의 선수로 꼽으며 "이강인과 손흥민, 한국 혁명을 지휘하는 악마들"이라고 표현했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결정력뿐 아니라, 그 뒤에서 경기를 설계하는 이강인의 왼발까지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에서도 이강인의 체코전 활약을 높게 봤다. 월드컵 중계 채널 'ITV'에 출연한 패널은 이강인을 두고 "경기의 차이를 만드는 선수였고, 단연코 경기장 내 최고의 선수였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입장에서도 이강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체코전에서 그는 단순한 측면 공격수가 아니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을 연결했고, 압박 속에서도 소유권을 잃지 않았으며, 공격의 방향을 바꿨다. 손흥민에게 수비 시선이 쏠릴수록 이강인이 받을 공간은 더 생길 수 있다.

상위 40명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들도 있었다. 체코전을 통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센터백 이기혁(강원FC)은 76.7점으로 전체 27위, 윙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는 74.4점으로 39위에 자리했다. 한국이 체코전에서 단순히 버틴 것이 아니라, 후방과 측면 빌드업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는 의미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오현규가 이강인과 환호하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멕시코전의 핵심은 이강인이다. 멕시코는 홈 분위기에 가까운 환경, 강한 압박, 빠른 전환을 앞세워 한국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기에서 이강인이 압박을 벗겨내고 첫 패스를 전진 방향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한국은 다시 한 번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체코전에서 패스 등급 전체 1위에 오른 이강인. 이제 그는 숫자로도, 현지 반응으로도 멕시코가 가장 경계하는 한국 선수가 됐다. A조 1위가 걸린 멕시코전, 홍명보호의 공격은 다시 한 번 이강인의 왼발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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