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비거리 규제, 원점서 다시 논의한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전 10:08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R&A 그리고 세계 양대 프로골프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럽 DP월드투어는 18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골프공 비거리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 온 비거리 규제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로즈가 제126회 US오픈 연습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USGA)
성명에 따르면 USGA와 R&A는 지난 8년간 비거리 증가 추세와 그에 따른 장기적 영향을 우려해 왔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프공 성능을 측정하는 ODS(Overall Distance Standard·비거리 기준) 시험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업계 의견 수렴 과정에서 애초 검토했던 단계적 시행안(2028년·2030년)보다 2030년 단일 시행안에 대한 지지가 더 많았고, PGA와 DP월드투어, 선수 대표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현행 개정안이 기대한 수준의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골프공 기준(ODS)은 스윙 속도 시속 120마일(약 193㎞), 스핀양(회전수) 2520rpm, 발사각(탄도) 10도의 조건에서 공을 쳤을 때 비거리 317야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

USGA와 R&A는 스윙 속도를 125마일(약 201㎞)로 높이고, 발사각과 스핀양도 조정하는 안을 제안했는데, 이 경우 현재 사용되는 대다수 골프공이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

이에 따라 4개 단체는 엘리트 골프에서 계속 증가하는 비거리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일반 골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PGA와 DP월드투어, 선수 대표들과 협력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시험한 뒤 최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방안이 검토되는 동안 기존 ODS 개정안은 예정대로 시행되지 않으며, 최소 2030년 1월까지는 현재의 테스트 기준이 유지된다.

USGA와 R&A, PGA투어, DP월드투어는 “엘리트 골프가 지나치게 비거리 중심의 경기로 변하는 것을 막고 샷 메이킹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며 “골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US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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