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8 © 뉴스1 박지혜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홍명보호의 공격 전환 속도를 높게 평가하면서 경계했다. 더불어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이강인(PSG)의 기량을 인정하면서 견제했다.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이 중요한 경기지만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준비한 대로 경기를 해 승리하도록 하겠다. 좋은 축구를 하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축구는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집중력이 해이해질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경기장에서 템포를 잘 조율하면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멕시코는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손흥민(LA FC)과 오현규(베식타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반격에 나선 멕시코는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산티아고 히메네스(AC 밀란)의 득점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미 한국을 경험해 본 아기레 감독은 "한국의 빠른 공격 전환에 고전했다. 이를 대비한 훈련을 했다. 선수 라인을 전체적으로 좁게 유지하면서 경기할 예정이다. 한국 공격수들을 확실히 막고 압박해야 한다"며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도 지켜봤는데, 한국의 득점은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홍명보호의 기민한 공격 전환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 선수단 개개인에 대한 분석도 이미 마친 듯한 모습이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은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들이 존재하는 강팀이다. 손흥민의 속도는 빠르고, 오현규는 공간을 잘 사용하면서 골을 넣는다"면서 "황인범도 중요한 선수다. 체코전에서 골도 넣고 엄청난 어시스트를 했다"고 주목했다.
더불어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이강인에 대한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8 © 뉴스1 박지혜 기자
아기레 감독은 지난 2022년 3월 스페인 마요르카의 지휘봉을 잡으며 이강인을 지도했다. 당시 이강인은 지금처럼 빼어난 기술을 앞세운 탈압박과 패스를 자랑했지만 수비 가담과 전방 압박 등에서 부족함을 드러내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그러나 아기레 감독은 시즌 도중 마요르카에 부임한 뒤 이강인의 기술을 높이 평가, 그를 팀의 핵심 자원으로 기용했다. 그리고 지적받았던 수비 가담과 공이 없을 때(오프 더 볼) 움직임에 대해서도 꾸준히 지도하며 이강인의 발전을 이끌어 냈다. 아기레 감독 지도로 성장한 이강인은 2023년 6월 PSG로 이적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내가 오랫동안 함께 한 선수다. 발렌시아 시절에는 수비를 안 했는데, 현재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고 있다"면서 "침투하거나 공을 소유하면서 필드 전체를 지켜보는 유형의 선수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분석했고, 이를 대비해 수비하겠다. 특히 이강인이 공을 소유하는 상황을 차단해야 한다"고 견제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