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도전' 셰플러 "US 오픈 우승 꿈꾸지만, 그게 전부는 아냐"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18일, 오후 02:37
제126회 US 오픈에서 역대 7번째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그랜드슬램이라는 업적보다는 매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셰플러는 US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에서 최종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4대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 토너먼트(2022, 2024), PGA 챔피언십(2025), 디오픈 챔피언십(2025) 등 3개 대회를 제패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이룰 수 있다.
모든 관심이 셰플러의 그랜드슬램 여부에 쏠려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승리나 업적이 원동력이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셰플러는 "프로 운동선수가 사람들의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만일 US 오픈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면 이룰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게 목표라면 동기를 잃을 수 있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내게 US 오픈 우승을 꿈꾸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면서도 "그랜드슬램이 나에게 동기부여가 된 적은 없다.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것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첫 번째 티샷을 하기에 앞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것을 되뇔 것이다. 그저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 우승이라는 부담감 대신 경기를 즐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6승을 쓸어 담았던 셰플러는, 올 시즌엔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만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 3번, 3위 2번, 4위 한 번 등 '톱5'만 7차례 달성했지만 그간 그가 보여준 기량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셰플러는 "올해 내내 우승에 가까운 경기를 했지만, 우승할 만큼 날카롭진 못했다"면서 "골프는 승패를 가르는 차이가 아주 작다. 그래도 통계적으로 보면 결코 나쁜 해는 아니다. 지난 몇 년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은 어려운 코스 세팅으로 악명이 높다. 게다 이번 대회에선 강풍까지 예상돼 있어 많은 이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플러는 "내가 경험한 바로는, 이 코스는 정확한 샷을 친다면 충분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서 "반면 공이 빗나가는 순간 홀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도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드라이버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시속 32㎞ 수준의 바람이 불고 단단한 페어웨이까지 더해지면 실제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은 훨씬 좁아지기 때문에, 결국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셰플러는 1, 2라운드에서 지난해 우승자 J.J 스폰, US 아마추어 챔피언 메이슨 하웰(이상 미국)과 함께 경기한다. 1라운드 출발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14분이다.
한편 이번 대회 총상금은 2250만 달러(342억 9000만 원)로 확정됐다. 지난해 2150만 달러에서 증액된 금액이며, 우승 상금 역시 작년 대비 20만 달러 늘어난 450만 달러(약 68억 5000만 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