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 아기레가 주목한 홍명보호 핵심 "6번, 가장 인상 깊었다"[북중미월드컵]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후 02:46

[과달라하라(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이 홍명보호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후반 한국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멕시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기자회견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결전을 치를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기레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멕시코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홍명보호와 격돌한다. 한국과 멕시코 모두 첫 경기에서 1승을 챙긴 만큼 이날 경기 승자가 조 1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기레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며 “최고의 전력으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전부”라고 한국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길 바라고 좋은 축구로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과 2-2로 비겼다. 아기레 감독은 “두 번째 골을 내줄 때 긴 패스 이후 세컨드 볼을 처리하지 못했다”며 “한국 선수들의 속도를 어떻게 무력화할지를 비롯해 세컨드 볼, 긴 패스 대응 등을 훈련했다.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명보호 주요 선수에 대한 대비책도 밝혔다. 아기레 감독은 “손흥민은 양발을 다 잘 쓰고 오현규는 직선적이면서도 굉장히 빠르다”며 “그들에게 공간을 주면 체코전처럼 득점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황인범을 주의할 인물로 꼽았다. 그는 황인범의 등 번호인 ‘6번’을 언급하며 “훌륭한 조력자다. 두 번의 득점 모두 그의 패스에서 나왔다”며 “우리가 공격하다가 상대의 공격 전환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에는 잘 몰랐는데 가장 인상 깊게 봤다”며 “멋진 골도 넣고 도움도 훌륭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고 칭찬했다.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왼쪽 첫번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스포츠 아레나에서 훈련을 지도하며 선수들과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지도했던 이강인과도 재회한다. 그는 “제가 정말 아끼는 선수로 얼마 전에도 아들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며 “마요르카에서 함께하며 성장을 지켜봤고 당연히 경계해야 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그는 “이강인은 매우 막기 힘든 선수”라며 “(대표팀에서는) 측면에 자리하며 안쪽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으로 경기장 전체에 공을 뿌려준다. 일대일과 중거리 슈팅도 상당이 위협적이다”라고 옛 제자를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은 미드필더 라인에서 전방을 향해 플레이할 때 가장 위험한 선수”라며 “단지 이강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상대로 공을 빼앗아 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들이 공을 소유하게 두지 않고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 체코전에 대해 “아주 팽팽한 경기로 황인범의 침투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승부가 될 거로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맞대결과 달라진 점으로는 중원을 꼽았다. 그는 “전에는 수비 가담이 좋고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 두 명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는데 지금 황인범과 백승호는 이전보다 체구는 작지만 훨씬 더 공격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목한 점은 미드필더진에서의 침투였다. 그게 가장 눈에 띄었다”며 “우리와 경기에서는 그러지 않았는데 체코전에서는 나왔다”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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