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서 나온 '잔인한 비교'...메시는 해트트릭, 호날두는 슈팅 정확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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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8일, 오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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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9, 아르헨티나)는 다시 월드컵의 중심에 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포르투갈)는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같은 최전방 공격수, 같은 월드컵 6회 출전 도전. 첫 경기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리오넬 메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 알제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세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메시에게는 기록까지 따라왔다. A매치 200번째 경기에서 월드컵 통산 16골을 기록하며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월드컵 본선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까지 새로 썼다.

이 기록은 호날두의 것이었다. 호날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당시 나이는 33세 130일이었다. 전반 4분 페널티킥, 전반 44분 중거리 슈팅, 후반 43분 프리킥으로 홀로 세 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8년이 흐른 뒤 메시가 그 기록을 넘어섰다. 39세 생일을 앞둔 시점에서 월드컵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호날두에게는 곧바로 반격 기회가 찾아왔다. 포르투갈은 하루 뒤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했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한다면 메시에게 빼앗긴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하루 만에 되찾을 수 있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포르투갈은 18일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전반 6분 주앙 네베스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요안 위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호날두는 90분을 모두 뛰었다. 골은 없었다. 어시스트도 없었다. 유효 슈팅조차 없었다.

스탯 차이는 더 선명하다. 메시는 알제리전에서 80분을 뛰며 3골을 넣었다. 슈팅 6개 중 4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예상 득점(xG)은 1.05, 유효 슈팅 기대 득점(xGOT)은 1.86이었다. 터치는 57회, 기회 창출은 2회였다. 패스도 37회 중 30회를 성공시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호날두의 콩고전 기록은 초라했다. 90분을 소화했지만 슈팅 3개가 모두 골문 밖으로 향했다. xG는 0.46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xGOT는 0.00이었다. 슈팅이 골키퍼를 시험조차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터치는 25회에 그쳤고, 기회 창출은 없었다. 상대 박스 안 터치도 5회였지만 실질적인 위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팀 내 역할과 경기 흐름에는 차이가 있었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공격의 마무리와 연결을 동시에 책임진 반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공격 안에서 고립되는 시간이 길었다.

메시는 단순히 골만 넣은 선수가 아니었다. 알제리전에서 기회 창출 2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코너킥 2회를 기록했다. 직접 마무리하면서도 공격 전개에 관여했다. 80분 동안 57차례 공을 만지며 아르헨티나 공격의 중심으로 움직였다.

호날두는 달랐다. 정확한 패스는 21회 중 19회로 성공률 90%를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안정적이다. 공격 지역 패스는 1회에 그쳤다. 기회 창출도 없었다. 수비적 행동은 0회, 태클과 차단, 걷어내기, 가로채기도 모두 0이었다. 볼 회수는 1회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마무리에서도 차이가 컸다. 메시는 슈팅 6개 중 4개를 유효 슈팅으로 만들었고 3골을 넣었다. 슈팅 정확도는 67%였다. 호날두는 슈팅 3개 중 유효 슈팅 0개, 슈팅 정확도 0%였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메시와 호날두의 현재 위치가 갈렸다. 메시는 기록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더 아픈 대목은 경기 영향력이다. 메시는 알제리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직접 설계했다. 세 골이 모두 그의 발에서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결정력으로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챙겼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끝까지 남겨뒀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후반 38분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면서도 호날두가 아닌 비티냐를 뺐다. 호날두는 풀타임을 뛰었고, 포르투갈은 점유율 75%에도 유효 슈팅 1개에 머물렀다. 그 유효 슈팅도 호날두가 아닌 네베스의 선제골이었다.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 해설을 맡은 크리스 서튼은 마르티네스 감독의 선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마르티네스에게 창피한 일이다. 우리가 모두 다른 경기를 보고 있는 건가"라며 "그는 호날두를 빼는 것을 두려워한다. 감독이 아니다. 오늘 경기는 이미 그를 지나쳐 갔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티에리 앙리도 호날두의 움직임을 지적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 골닷컴'에 따르면 앙리는 "중요한 것은 팀이 골을 넣는 것이다. 특정 선수가 골을 넣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 장면을 두고 호날두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들어가야 할 공간으로 움직였고, 두 선수가 같은 공간에 서면서 수비가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메시는 팀을 살렸다. 호날두는 팀 공격의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20년 가까이 세계 축구를 양분했다. 발롱도르, 챔피언스리그, 리그 우승, A매치 기록, 월드컵 서사까지 늘 비교 대상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서 두 선수 사이의 논쟁은 끝난 듯했지만, 2026년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비교는 피할 수 없었다.

이번에도 메시가 앞섰다. 해트트릭, 월드컵 통산 16골, 최고령 해트트릭, 아르헨티나 3-0 승리. 숫자와 결과가 모두 메시 편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호날두에게 남은 것은 침묵이었다. 슈팅 3개, 유효 슈팅 0개, xGOT 0.00, 터치 25회, 포르투갈 1-1 무승부. 메시가 새 역사를 쓴 다음 날, 호날두는 그 기록을 되찾기는커녕 콩고 수비 앞에서 멈췄다.

월드컵은 이름값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현재 경기장에서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전부다. 첫 경기 기준으로 메시와 호날두의 차이는 잔인할 정도로 컸다. 메시는 여전히 경기를 지배했고, 호날두는 기록의 그림자 안에 머물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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