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이번에도) 호날두 문제가 생겼다" ESPN, "호날두가 세계 최고? 유효기한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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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8일, 오후 05:29

[사진] ESPN

[OSEN=정승우 기자] 포르투갈이 다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 문제와 마주했다. 콩고민주공화국전 무승부는 단순한 첫 경기 부진이 아니었다. 2026년 월드컵 무대에서 호날두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다시 떠올랐다.

미국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은 콩고민주공화국전 무승부 이후 다시 호날두 문제를 안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경기 전 포르투갈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발은 완벽에 가까웠다. 전반 6분 주앙 네베스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그 전까지 6분 동안 패스 84회를 성공시키며 콩고민주공화국을 압도했다. 같은 시간 상대 패스는 12회에 그쳤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시간이 갈수록 경기 안으로 들어왔다. 전반 막판 요안 위사가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 전체 슈팅 수에서도 콩고민주공화국이 8-7로 앞섰고, 유효 슈팅도 2-1로 많았다. 기대 득점(xG) 역시 콩고민주공화국이 0.82, 포르투갈이 0.64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포르투갈은 네베스의 선제골 이후 슈팅 6개에 묶였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베르나르두 실바, 페드루 네투, 누누 멘데스, 비티냐 등 창의적인 자원들을 차례로 불러들였다. 호날두는 끝까지 남았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첫 경기에 나섰다. 전날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리오넬 메시가 모두 멀티골 이상을 터뜨린 뒤였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호날두에게 향했다.

기록은 초라했다. 호날두는 90분을 뛰며 슈팅 3개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은 없었다. 전진 운반은 2회로 포르투갈 선발 중 두 번째로 적었고, 전진 패스도 2회에 그쳤다. 공중볼 경합 성공은 2회였다. 지상 경합 시도는 없었고, 수비 개입은 0회, 볼 회수는 1회였다.

ESPN은 "과거 클럽과 대표팀에서 보여준 빛나는 업적을 생각하더라도, 이런 생산성은 2026년에 통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뒤 "선제골 이후 다른 경기가 됐다. 그 전까지는 우리의 공격 패턴이 파이널 서드 진입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안쪽 플레이와 측면 플레이의 연결도 좋았다. 콩고민주공화국이 동점골을 넣은 뒤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판단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돌아보고 평가한 뒤 다음 경기에서 조정하는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보여준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콩고민주공화국의 세바스티앙 데사브르 감독은 어려운 출발에도 흔들리지 않은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경기 초반이 어려워도 대처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고 있다. 선수들이 스스로를 다시 정비하고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슈팅 장면도 포르투갈의 문제를 보여줬다. 그는 콩고민주공화국 수비수들을 상대로 신체적 우위를 만들지 못했다. 골문 가까운 지역에서 공간을 찾기보다 측면 쪽으로 움직여야 했다.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오른쪽에서 좋은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호날두의 슈팅은 모두 바깥으로 향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 관련 질문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는 호날두를 향한 비판을 피하며 팀 전체의 지원 부족을 이야기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첫 골 이후 우리는 스트라이커에게 공을 공급하고 그의 움직임을 활용할 만큼 필요한 수준으로 파이널 서드에 도달하지 못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를 더 잘 활용해야 한다. 스트라이커는 골문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우리는 공간을 찾아 그 위치로 공을 넣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를 빼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5백, 때로는 6백에 가까운 형태로 많은 선수를 쌓았다. 이런 경기에서는 호날두의 퀄리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세계 축구 최고의 골잡이를 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ESPN은 이 대목을 냉정하게 봤다. 한때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골잡이라는 주장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 지금은 그 주장에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평가다. 매체는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골잡이라고 주장할 수 있던 시절은 분명히 있었다. 이제 그 주장은 유효기간이 지났다(There was a time when Ronaldo indeed had a legitimate claim to being the best goal scorer in world football. But those claims have expired)"라고 썼다.

포르투갈과 마르티네스 감독 모두를 위해서라도 호날두가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확실한 득점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날두의 부진은 한 경기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페널티킥 득점 이후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10경기 연속 무득점 중이다. 메이저 대회 오픈플레이 득점은 거의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르투갈의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메이저 대회 최근 4경기에서 호날두는 420분 중 396분을 뛰었다. 이 기간 포르투갈은 단 1골을 넣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지난 2년간 전체 경기로 넓혀봐도 차이는 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평균 1.9골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선발로 나서지 않은 경기에서는 평균 2.8골이었다. 다만 이 수치에는 지난해 11월 아르메니아전 9-1 대승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호날두가 여전히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사실이다. 2006년 첫 월드컵 이후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득점하지 못한 경기에서 5승 5무 7패를 기록했다. 호날두가 득점한 경기에서는 5승 1무로 패배가 없었다. 골을 넣으면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그 골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지난여름 포르투갈이 UEFA 네이션스리그를 우승할 때 준결승과 결승에서 골을 넣었다. 대표팀에서 완전히 사라진 선수는 아니다. 월드컵과 유로 같은 무대에서는 기여도가 크게 줄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아직 뚜렷한 플랜B를 보여주지 못했다. 콩고민주공화국전 후반 38분 백업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했지만 빠진 선수는 호날두가 아니라 미드필더 비티냐였다. 포르투갈은 전방 숫자를 늘렸지만 공격 구조는 풀리지 않았다.

ESPN은 "포르투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어느 시점에는 플랜B를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호날두는 포르투갈 축구의 상징이다. A매치 최다 득점자이고,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상징이 전술을 대신할 수는 없다. 콩고민주공화국전은 포르투갈이 다시 확인한 현실이었다.

포르투갈은 오는 24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다시 선택해야 한다. 호날두를 중심에 둔 기존 방식을 밀고 갈지, 공격 조합에 변화를 줄지다.

호날두에게도 시간이 많지 않다. 과거의 기록이 아닌 지금의 득점이 필요하다. 포르투갈이 우승 후보다운 길을 걷기 위해서는 호날두 문제에 대한 답부터 찾아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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