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6176일 만에 2번 타자로 나선 ‘퉁버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외야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5연승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지난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지난 2009년 7월 21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6176일 만이다.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또다시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낮은 직구(153km)를 잘 받아친 것.

삼성은 1-3으로 뒤진 7회 류지혁과 김도환의 연속 안타 그리고 양우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성윤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계속된 2사 2,3루서 최형우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려 3-3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9회 선두 타자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과 김도환의 희생 번트 그리고 김상준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성윤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이날 2루타 3개를 터뜨리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뽐낸 최형우는 끝내기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키움을 4-3으로 누르고 지난 13일 대구 SSG 랜더스전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최형우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그렇게 깔끔하지 않았는데 (류)지혁이가 베이스 러닝을 잘했다. 멀리 쳤었다면 뿌듯했을 텐데 빗맞아 들어올 수 있을까 했는데 지혁이가 잘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끝내기 희생타는 물론 2루타 3개와 3타점을 올렸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그전에 좀 못 한 게 많아서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했는데 지금은 감이 좀 온 것 같다. 동점 적시타 쳤을 때 어려운 투수를 상대로 컨택을 잘한 것 같다”. 최형우의 말이다.
6176일 만에 2번 타자로 나선 소감이 궁금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렇게 신경 안 쓸 줄 알았는데 경기하다 보니 타석에 너무 자주 들어가는 것 같더라. 힘들고 타율 유지하는 게 힘들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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