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황유민, 쌀쌀+바람 부는 악조건서 공동 4위로 '반등'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전 10:1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큰 기대를 받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이 최근 주춤했던 흐름을 끊고 반등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황유민.(사진=AFPBBNews)
황유민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3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강민지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황유민은 단독 선두 류옌(중국·6언더파 66타)을 2타 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인기 스타다. 지난해 10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스폰서 추천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정식으로 LPGA 투어 무대에 입성했다.

2026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9개 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두 번의 컷 탈락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CME 포인트 41위(373.72점), 상금 랭킹 44위(36만 2567 달러·약 5억 5000만 원)로 무난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291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하라 에리카(일본·282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특히 올 시즌 황유민은 아이언 샷과 퍼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LPGA 투어 기준 아이언 샷 이득 타수 101위(-0.27), 퍼트 부문 65위(-0.18)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쌀쌀한 날씨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평균 드라이브 샷 237.74m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 76.92%(10/13), 그린 적중률도 83.33%(15/18)로 샷이 한층 정확해졌다. 퍼트 수도 30개로 안정적이었다.

황유민은 경기 후 “티샷이 굉장히 잘돼 페어웨이를 많이 지켰고, 그 덕분에 좋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며 “휴식기 동안 캐디와 함께 준비했던 부분을 믿고 즐겁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후반 7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황유민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샷 자체는 잘 쳤고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바로 다음 홀이 파5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그는 다음 홀인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황유민.(사진=AFPBBNews)
어느덧 루키 시즌의 반환점을 돈 황유민은 미국 생활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골프를 치는 환경이 너무 좋아서 행복하다”며 “코스 밖에서는 조금 심심하기도 하지만 캐디, 매니저와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2주 전 메이저 제81회 US 여자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선전한 전인지와 고진영, 이미향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특히 고진영은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이 한 차례에 그쳤고 CME 포인트 랭킹도 75위(196.55점)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이번 대회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8년 8개월 만의 우승한 뒤 다소 주춤했던 이미향도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류옌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캐시 포터(호주)와 제시카 포르바스닉(미국)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 키아라 로메로(미국)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61위를 자리했다. 로메로는 최근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도 공동 6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1, 3위 넬리 코다(미국), 김효주는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115위에 머물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전인지.(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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