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한국시각)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다.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와 함께 조 1위 도약을 노린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전반 이강인이 돌파를 하고 있다. 2026.06.19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9/202606191557774067_6a34ea0ddeb7a.jpg)
[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5, PSG)과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의 사제 대결은 스승의 승리로 끝났다. 이강인은 아쉬움을 삼키고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바라봤고, 아기레 감독은 옛 제자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에 머물렀다. 멕시코는 2연승, 승점 6으로 A조 선두에 올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32강 진출국이 됐다.
이날 경기는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시절 사제 관계로 함께했다.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은 라리가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이후 PSG 이적까지 이어졌다.
이번엔 적으로 만났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강인이 공을 잡지 못하게 막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멕시코는 이강인에게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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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손흥민, 이재성과 함께 한국의 공격진을 구성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루이스 로모의 발을 밟아 옐로카드를 받는 변수도 있었다. 이후 이강인은 수비 상황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당시 장면에 대해 "당연히 예상하지 못한 옐로카드였다. 이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위축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뛰었다. 전방과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최후방까지 내려와 공을 받았고, 압박을 벗겨내며 공격 전개에 관여했다. 멕시코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특유의 볼 간수, 탈압박, 왼발 패스로 한국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전반에는 손흥민을 향한 패스로 멕시코 수비 뒷공간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을 시도했고, 에드손 알바레스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한국이 전반에 만든 가장 위협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한국은 후반 5분 실점했다. 멕시코의 크로스 이후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김승규와 이기혁의 동선이 겹쳤고, 흘러나온 공을 루이스 로모가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한국은 이후 오현규, 황희찬, 엄지성, 양현준, 조규성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멕시코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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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승리하려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매우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나간 경기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지난 경기고 되돌릴 수 없다. 다음 경기가 빨리 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32강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 이강인도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제 남은 경기에서 더 잘해서 꼭 32강에 진출하고, 32강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 16강, 8강에 가고 계속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중에는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이 짧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승부는 치열했지만, 경기 뒤 아기레 감독의 말에는 옛 제자를 향한 애정이 묻어났다.
아기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가족처럼 사랑하고 오래 돌봐온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친자식처럼 키우다시피 한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표현했다.
농담도 잊지 않았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장에서 나에게 다가오길래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농담했다. 머리 염색한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게 뭐냐고 한소리 했다"라며 웃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의 경기력도 인정했다. 그는 "한국은 전술적으로 준비가 잘 된 팀"이라며 "실수가 거의 없었지만 한 차례 나온 실수가 승부를 결정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 남아공 모두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남아 있다. 한국은 승점에서 유리한 위치지만, 남아공은 패하면 탈락하는 상황이라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인은 스승 앞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초반 옐로카드와 멕시코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버텼다. 이제 남은 건 최종전이다. 아쉬운 사제 대결을 뒤로한 이강인은 남아공전에서 다시 한국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