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승리가 독?' 홍명보호, 안정 추구하다 쓰라린 패[북중미월드컵]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후 04:32

[과달라하라(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멕시코는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자 개최국이기에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입니다. 비긴다는 생각보다는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최상의 결과가 나올 거예요.”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0-1로 패한 한국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을 하루 앞두고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한 말이다.

체코전 짜릿한 역전승으로 좋았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홍명보호가 달콤한 승리 뒤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졌다.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던 한국(승점 3)은 1승 1패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오는 25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승점 1)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실수가 없었다면 안정성을 바탕으로 승점을 가져올 수는 있던 경기였다. 그만큼 수비 작업은 좋았다. 하지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냐는 물음엔 쉽게 답하기 어렵다. 경기 막판을 제외하면 공격 작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진 모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체코전 승리로 조 1위와 32강 조기 확정이라는 목표가 오히려 홍명보호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날 홍명보호는 체코전과 비교해 한 자리만 바뀌었다. 이태석(빈)을 대신해 김문환(대전)이 선발로 나섰다. 김문환이 오른쪽 윙백에 배치되면서 설영우(즈베즈다)가 왼쪽으로 옮겼다.

한국-멕시코전에는 하나의 타이틀이 걸려 있었다. 바로 조 1위로 32강 확정. 앞서 체코와 남아공이 1-1로 비기면서 전제 조건이 완성됐다. 이날 경기 승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만큼 패하는 팀은 다소 복잡한 계산을 하게 되는 의미였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의식한 탓인지 한국과 멕시코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추구했다. 경기 초반 멕시코가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전반전에 점유율 53% 대 47%, 슈팅 수 2회 대 3회, 유효 슈팅 수 0회 대 1회에 그쳤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4만 5522명의 관중은 야유를 보냈다. 양 팀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러던 후반 초반 0의 균형이 깨졌다. 실수에 의한 실점이었다. 후반 5분 멕시코의 측면 크로스 후 높게 뜬 공을 골키퍼 김승규가 잡는 과정에서 이기혁과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승규가 이기혁과 부딪치며 공을 놓쳤고, 앞에 있던 루이스 로모가 빈 골대에 밀어 넣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표팀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베식타시),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시티), 조규성(미트윌란) 등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멕시코 골문을 열지 못했다. 총공세에도 나온 유효 슈팅은 2회뿐이었다. 이마저도 제대로 된 건 후반 43분에 나온 조규성의 헤더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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