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틀 전에도 美 못 들어가"…이란, FIFA에 공식 항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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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후 05:2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란축구협회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중 자국 대표팀에 대한 미국 입국 및 이동 제한 조치와 관련해 FIFA에 공식 항의할 계획이다.

이란 선수단.(사진=AFPBBNews)
19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현재 멕시코 티후아나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벨기에와 조별리그를 앞두고 경기 이틀 전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이란축구협회는 해당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축구협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회 준비 일정은 오래 전부터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대표팀은 다시 한 번 대회 조직위원회가 부과한 제한 조치에 직면했다”며 “이로 인해 코칭스태프가 계획한 준비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벨기에전이 LA 현지시간 정오에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경기 환경에 적응하고 최종 훈련과 준비를 마치도록 경기 이틀 전에 LA 이동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적응과 훈련을 위한 기술적·실무적 이유를 충분히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청은 다시 거부됐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협회는 이러한 조치에 대한 불만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적절한 절차를 통해 FIFA에 정식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뉴질랜드와의 월드컵 1차전(2-2 무승부)을 치른 뒤에도 같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당일 밤 곧바로 LA를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정부는 이란 측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백악관 FIFA 태스크포스(TF) 총괄 책임자인 앤드루 줄리아니는 지난 16일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사전에 미국 입국 조건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대표팀은 경기 하루 전 미국에 입국할 수 있으며, 경기가 끝난 당일 저녁 미국을 떠나야 한다”며 “LA 경기 역시 같은 절차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6월 26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도 동일한 규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중동 전쟁 여파로 월드컵 준비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으나, 대회 개막 직전 미국·멕시코 국경 도시인 티후아나로 훈련 기지를 옮겼다.

이란축구협회는 또한 대표팀 관계자 최대 15명이 미국 입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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