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사진=ESPN 캡처)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월드컵 중계방송에 분석 패널로 출연한 클린스만 전 감독은 “전반전은 멕시코가 주도했다”며 “결정적인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과 선수 간 연계 플레이로 높은 템포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멕시코가 공격 지역에서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밀어 붙였다면 선제골이 더 일찍 터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후반전 중반 이후부터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었다고 분석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멕시코가 선제골을 넣은 뒤 수비 라인을 다소 내렸고, 이때부터 한국의 흐름이 살아났다”며 “한국에는 언제든 상대를 위협하는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30분 동안 한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앞선 60분보다 훨씬 훌륭했으며, 실제로 좋은 기회들을 만들어냈다”고 짚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특히 후반전 조규성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낸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의 선방을 이번 경기의 가장 결정적인 승부처로 꼽았다. 그는 “멕시코 골키퍼가 조규성을 상대로 환상적인 더블 세이브를 선보였다”며 “평소 같았으면 조규성이 무난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했을 장면이었다”며 혀를 내둘렸다.
다만 한국의 벤치 전술과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의 공격적인 교체 카드 활용 시점이 조금 더 빨랐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전체적으로는 팽팽한 경기였지만 전술적 우위는 멕시코 쪽에 있었다. 결과적으로 멕시코가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던 경기”라고 총평했다.
함께 패널로 출연한 전 미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저메인 존스 역시 한국의 소극적이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표했다. 존스는 “한국은 경기 막판에 보여준 적극적인 공격 태세를 경기 시작부터 유지했어야 했다”며 “공격적으로 몰아붙였을 때 분명히 위협적인 기회가 났다. 그런 모습을 90분 내내 유지하지 못한 점이 패인”이라고 꼬집였다.
멕시코전 패배로 조 1위 통과가 무산된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멕시코와 체코 역시 멕시코시티에서 최종전 맞대결을 펼친다.
아쉬워하는 조규성.(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