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7분 만에 교체... 英 가디언, “오프사이드 트랩에 고전”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9일, 오후 08:48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이 57분 만에 벤치로 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2연승에 실패했다. 손흥민도 멕시코 수비를 뚫지 못한 채 후반 12분 교체됐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0-1로 뒤진 후반 12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달고 최전방에서 출발했지만, 멕시코 수비 뒤 공간을 제대로 찢지 못했다. 동점골이 필요한 시간대에 에이스가 가장 먼저 벤치로 향하면서 전술적 변화에 들어갔다.

전반 초반 한 차례 장면은 있었다. 손흥민이 멕시코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었고, 골키퍼와 맞설 수 있는 위치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수비 라인 사이를 노렸지만, 멕시코는 뒷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한국의 패스 타이밍도 반 박자씩 늦었다.

멕시코는 손흥민을 정면으로 막지 않았다. 라인을 맞춰 서고, 공이 들어가는 순간 뒷걸음질 대신 한 발 앞으로 나왔다. 손흥민이 출발하면 오프사이드가 됐고, 발밑으로 공을 받으면 등 뒤에서 수비가 붙었다. 손흥민이 돌아서는 순간에는 두 번째 수비가 바로 간격을 좁혔다.

영국 ‘가디언’도 손흥민의 57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체는 경기 후 손흥민이 멕시코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고전했다고 짚었다. 또 기회가 왔을 때 발밑에서 공을 제대로 빼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33세라는 나이와 함께 움직임의 무게까지 외신 평가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교체 뒤 공격 조합을 계속 바꿨다. 오현규가 먼저 들어가 전방에서 버텼다. 황희찬은 측면에 속도를 더했다. 양현준은 오른쪽에서 수비를 흔들었고, 조규성은 박스 안 높이를 책임졌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공격수를 늘렸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가장 좋은 기회는 손흥민이 빠진 뒤 왔다. 후반 막판 조규성의 헤더가 골문으로 향했다.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이 몸을 날려 막았다. 이어 양현준의 리바운드 슈팅도 랑헬의 오른팔에 걸렸다. 한국 벤치가 기다리던 동점 장면은 골라인 앞에서 멈췄다.

손흥민 교체가 실패였다고만 볼 수는 없다. 한국은 실점 직후 빠르게 변화를 줘야 했다. 멕시코 수비 라인은 이미 손흥민의 침투 각도를 읽고 있었다. 문제는 교체 뒤에도 골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흥민도 막혔고, 손흥민을 뺀 카드도 랑헬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의 몸 상태도 다시 점검대에 오른다. 체코전에서도 손흥민은 후반 중반 교체됐다. 멕시코전에서는 더 이른 시점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에 둘지, 측면에 내려 쓸지, 후반 승부수로 남길지 다시 계산해야 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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