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좀 다물어' 이강인, 멕시코 반칙+신경전도 이겨냈지만..."이강인 막을 수 있어" 옛 스승에게 당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9일, 오후 08:43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한국시각)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다.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와 함께 조 1위 도약을 노린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전반 이강인이 멕시코 리라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있다. 2026.06.19 /sunday@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역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옛 제자'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을 잘 알고 있었다. 멕시코가 신경전까지 동원한 끝에 이강인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으로 멕시코(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축구 역사상 12번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패하며 4무 8패로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반대로 개최국 멕시코는 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만약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승점 1점이라도 추가했다면 조별리그 통과를 32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 패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까지 지켜봐야 하게 됐다. 물론 체코와 남아공이 나란히 1무 1패로 승점 1에 그치고 있기 때문 한국은 남아공과 무승부만 거둬도 승자승 규정에 따라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한국시각)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다.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와 함께 조 1위 도약을 노린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이강인이 멕시코의 거친수비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2026.06.19 /sunday@osen.co.kr

이날도 한국 공격은 이강인이 지휘했다. 3-4-3 포메이션의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중앙과 왼쪽을 넘나들며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체코전과 마찬가지로 빌드업에도 관여하며 빈공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었다.

멕시코도 이강인을 가장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지도했던 만큼 애정과 경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공격도 수비도 굉장히 잘한다. 난 그를 잘 안다. 경기장 전체를 자기 앞에 그려 놓고, 편하게 공을 갖고 놀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하며 "이미 이강인을 분석했고,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려줬다. 그를 막을 수 있다. 공을 잡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멕시코 선수들은 경기 내내 이강인을 집중 견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리라가 계속해서 압박하며 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이강인이 압박을 풀어내면 그를 막기 위해 거친 반칙도 서슴지 않았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한국시각)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다.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와 함께 조 1위 도약을 노린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전반 이강인이 멕시코 리라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있다. 2026.06.19 /sunday@osen.co.kr

특히 이강인이 전반 3분 만에 경고를 받았기 때문인지 시종일관 이강인을 괴롭히며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몸싸움까지 발생했다. 이강인은 리라의 반칙을 이겨내고 공을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리라가 다시 달려들어 또 반칙을 범했다.

이강인은 주심을 향해 어필했고, 이를 본 리라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강인에게 다가가 무언가 말했다. 다행히 이강인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손으로 '그만 떠들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받아쳤다. 심지어 리라는 전반 종료 휘슬이 불린 뒤에도 이강인에게 다가가 신경전을 펼쳤지만, 이강인이 잘 흘려보냈다.

다만 아쉽게도 최후의 승자는 리라가 됐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고 최다 기회 창출(3회), 최다 드리블 성공(4회), 크로스 성공률 100%(3/3) 등을 기록했지만, 한국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반대로 리라는 지상 볼 경합 승률 30%(3/10), 공중 볼 경합 성공 0회 등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이강인의 얼굴에선 아쉬움이 뚝뚝 묻어났다. 잠시 말을 고민하던 그는 "일단 승리하려고 준비했는데 이렇게 패배해서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 월드컵 무대에서 준비를 더 잘해야 될 것 같다"며 "이미 경기는 지났다.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도록 해야 될 것 같다"며 남아공전 승리를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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