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멕시코가 한국전 승리로 조 1위 표까지 손에 넣었다.
멕시코는 19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눌렀다. 남아공전 2-0 승리에 이어 한국까지 잡으며 승점 6을 확보했다. 개최국 멕시코는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의 패배는 멕시코의 기록으로 이어졌다. 멕시코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는 흐름을 다시 만들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도 초반 2연승을 거뒀지만 최종 순위는 조 2위였다. 이번에는 두 경기 만에 A조 선두를 굳혔다.
결승골은 후반 5분 나왔다. 김승규가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고, 루이스 로모가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멕시코는 경기 전체를 지배하지 못했지만 필요한 순간 공을 골문 안으로 보냈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라울 랑헬을 넘지 못했다.
멕시코 현지 매체 ‘엘 우니베르살’은 한국전 직후 조 1위 확정을 먼저 꺼냈다. 매체는 멕시코가 한국을 1-0으로 꺾고 A조 선두를 확보했으며, 32강전도 멕시코시티에서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개최국 입장에서는 조별리그 초반에 잡아야 할 가장 큰 목표가 끝난 셈이다.
전반만 보면 조 1위를 확정할 경기처럼 보이지 않았다. 멕시코는 홈 팬 앞에서 공격을 풀지 못했다.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움직였고, 훌리안 퀴뇨네스도 박스 근처로 들어갔지만 한국 수비가 중앙을 막았다. 전반 종료 뒤 과달라하라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왔다.
아기레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에드손 알바레스가 수비 쪽에 섰고, 호르헤 산체스가 오른쪽을 맡았다. 로모도 이번 대회 첫 선발로 중원에 들어갔다. 그 로모가 경기를 바꿨다. 전반에는 흐름을 잡지 못했지만, 후반 초반 한국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멕시코에는 두 가지가 남았다. 승점 6과 무실점 2연승이다. 남아공전에서는 2-0으로 이겼고, 한국전에서는 1-0으로 버텼다. 공격이 화려한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골을 넣었고, 두 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토너먼트에 앞서 홈 개최국이 원한 최소 조건은 모두 채웠다.
한국에는 정반대의 숫자가 남았다. 체코전 2-1 역전승 뒤 승점 3을 확보했지만 멕시코전에서 멈췄다. 전반을 0-0으로 버티고도 후반 초반 실수 하나로 무너졌다. 손흥민은 57분 만에 교체됐고,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들도 랑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0분에는 김승규가 히메네스의 슈팅을 막았다. 추가 실점을 막은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미 스코어는 0-1이었다. 김승규의 선방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이 기억할 장면은 후반 5분 공중볼 처리였다.
멕시코는 이제 체코전 부담을 덜었다. 32강 진출은 끝났고, 조 1위도 손에 넣었다. 홈 팬은 멕시코시티 토너먼트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멕시코 매체들이 한국전 직후 ‘첫 목표’를 말한 이유다.
홍명보호는 남아공전으로 넘어간다. 한국은 아직 32강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전 패배로 조기 확정은 사라졌다. 25일 남아공전에서 다시 승점과 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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