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9/202606191604776800_6a34eb101dbee.jpg)
[OSEN=이인환 기자] 한국은 공을 더 오래 잡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스코어는 한 골 차였다. 하지만 경기 뒤 남은 숫자는 더 쓰렸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앞서고도 멕시코 골문 앞에서 마지막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58%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공은 한국 쪽에 더 오래 있었다. 한국은 후방에서 패스를 돌렸고, 이강인을 중심으로 중원과 측면 사이를 오갔다. 멕시코는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이 공을 잡는 시간을 허용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으로 가지 않았다. 한국은 점유율을 박스 안 슈팅으로 바꾸지 못했다. 멕시코 수비는 중앙을 닫고 기다렸다. 한국이 측면으로 돌리면 크로스 궤적을 먼저 막았다. 낮은 패스가 들어가면 미드필더와 센터백이 동시에 발을 뻗었다. 공은 돌았지만, 슈팅 각도는 열리지 않았다.
전반에는 가능성만 보였다. 손흥민이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설영우도 박스 근처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방향을 바꿨지만 멕시코 수비 라인의 마지막 간격을 찢지는 못했다.
멕시코도 전반 공격이 좋지는 않았다. 홈 팬들은 하프타임 휘슬 뒤 야유를 보냈다. 한국은 이때까지만 해도 경기의 균형을 잡고 있었다. 점유율을 높이고, 멕시코의 조급함을 끌어냈다. 문제는 한국도 그 시간을 골로 바꾸지 못했다는 점이다.
후반 5분 실점은 그래서 더 치명적이었다. 한국이 공을 쥔 시간이 많았지만, 멕시코가 가져간 건 한 번의 느슨한 공이었다. 라울 히메네스의 헤더가 골문 앞에 높이 떴고, 김승규가 잡으려다 이기혁과 부딪혔다. 공은 떨어졌고, 루이스 로모가 빈 골문으로 넣었다.
점유율은 그 순간 아무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58%의 시간을 공과 함께 보냈지만 전광판에는 0이 남았다. 멕시코는 더 적은 시간 공을 잡고도 골을 넣었다. 월드컵 조별리그의 한 경기는 그렇게 얇게 갈렸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9/202606191604776800_6a34eb1126647.jpg)
홍명보 감독은 곧바로 공격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이 후반 12분 빠지고 오현규가 들어갔다. 황희찬은 속도를 더했고, 양현준은 오른쪽에서 흔들었다. 조규성은 후반 막판 박스 안 높이를 맡았다. 한국은 전방 숫자를 늘렸고, 크로스도 더 자주 올렸다.
하지만 멕시코는 뒤로 물러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들은 조규성 주변에 붙었다. 측면 수비수들은 양현준과 황희찬이 접고 들어오는 길목을 막았다. 한국은 박스 주변에서 공을 다시 뒤로 돌리는 장면이 많아졌다. 시간은 줄었고, 멕시코 수비는 더 좁아졌다.
후반 막판 두 번의 슈팅은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조규성의 헤더가 골문 안으로 향했고, 라울 랑헬이 몸을 던졌다. 공은 다시 양현준 앞에 떨어졌다. 양현준이 리바운드 슈팅을 때렸지만 랑헬이 다시 팔을 뻗었다. 한국의 결정적 기회는 두 번 모두 같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소파스코어’는 한국이 공을 더 오래 잡고도 멕시코 박스 안에서 리듬을 찾지 못했다고 짚었다. 경기 내용도 그랬다. 한국은 점유율과 패스를 가져갔다. 멕시코는 골과 결과를 가져갔다. 홍명보호는 공을 오래 잡는 것과 골문을 여는 일이 다르다는 장면을 과달라하라에서 확인했다.
남아공전의 숙제는 분명해졌다. 후방 빌드업보다 박스 안 마무리다. 점유율보다 첫 슈팅의 질이다. 한국은 25일 남아공전에서 다시 32강행을 걸고 뛴다. 그 경기에서는 58%가 아니라 1골이 필요하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