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9/202606191553775990_6a34e85bd6879.jpg)
[OSEN=정승우 기자]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을 향한 영국 팬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BBC' 문자 중계에는 "대회 최악의 경기"라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에 머물렀다. 멕시코는 2연승, 승점 6으로 A조 선두를 지켰고 2026 월드컵 첫 32강 진출국이 됐다.
경기 자체는 뜨겁지 않았다. 결과는 멕시코의 승리였지만, 내용 면에서는 양 팀 모두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45분 동안 한국과 멕시코의 기대득점은 나란히 0.11에 그쳤다. 슈팅도 많지 않았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앞세워 뒷공간을 노렸지만 오프사이드가 반복됐고, 멕시코도 홈 관중의 기대만큼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BBC 문자 중계도 전반전부터 답답한 흐름을 지적했다. BBC는 "전반전이 얼마나 사건 없이 흘러갔는지 궁금하다면, 이 경기 전반에 나온 오프사이드 6개가 이번 월드컵 전반 최다 기록이라는 통계가 있다"라고 전했다.
경기장을 찾은 멕시코 팬들도 만족하지 못했다. BBC는 전반 종료 직후 "첫 전반은 시작과 마찬가지로 득점 없이 끝났고, 멕시코 팬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분명히 드러내며 팀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팬 반응은 더 직접적이었다. BBC 문자 중계에 소개된 한 팬은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가장 형편없는 경기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정말 적극적인 난타전을 기대했지만, 김빠진 경기로 끝났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팬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약한 조처럼 보인다. 멕시코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라고 남겼다.
경기 중반에도 혹평은 이어졌다. BBC에 따르면 한 시청자는 "한국은 공격 진영에서 너무 부진했다. 강도도 없었고, 열정적인 공격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한국은 월드컵을 앞둔 기간에도 그렇게 설득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 흐름이 대회에서도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BBC 자체 코멘트도 냉정했다. 후반 20분 무렵 한국의 공격이 풀리지 않자 BBC는 "솔직히 말하면 2030 월드컵까지 경기를 해도 한국이 득점할 것 같지 않다"라고 적었다. 한국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멕시코의 시간 지연에 불만을 보이던 장면을 두고 나온 표현이었다.
실제로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좀처럼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5분 김승규와 이기혁의 공중볼 처리 미스에서 루이스 로모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오현규, 황희찬, 엄지성, 양현준, 조규성까지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가장 좋은 기회는 후반 42분에 나왔다. 엄지성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골문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라울 랑헬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양현준의 재차 슈팅도 랑헬을 넘지 못했다. BBC는 이 장면을 두고 "한국이 어떻게 득점하지 못했나"라며 멕시코 골키퍼의 더블 세이브를 크게 평가했다.
마틴 키언 BBC 해설위원도 경기력 자체에는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그는 하프타임에 "한국이 경기를 통제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만든 것은 없었다. 후반에 철학을 바꿀지 지켜봐야 한다. 꽤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 뒤에도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키언은 "경기장 안에 조금 더 활기는 생겼지만, 더 나은 퀄리티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멕시코는 승리했다. 2026 월드컵 첫 32강 진출국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다만 BBC와 영국 팬들의 시선은 결과보다 경기 내용의 답답함에 더 가까웠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패배에도 32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에서 결과를 내면 토너먼트로 향할 수 있다. 다만 멕시코전에서 드러난 공격 전개와 마무리 문제는 분명히 해결해야 한다. BBC 팬 반응처럼 '대회 최악의 경기'라는 평가를 지우려면, 최종전에서는 더 분명한 공격 장면이 필요하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