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 뒤 최악의 오보가 터졌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꺾었다. 메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뒤 그의 눈물은 득점보다 더 큰 추측을 불렀다. 메시가 골 뒤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는 장면이 퍼졌고, 아버지 호르헤 메시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이야기가 빠르게 번졌다.
그 추측은 방송 사고로 이어졌다. 영국 ‘더 선’과 미국 ‘뉴욕포스트’는 19일 아르헨티나 TV 진행자 플로렌시아 페냐가 Luzu TV 프로그램 도중 메시의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잘못 전했다고 보도했다. 생방송 중 나온 발언이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곧바로 월드컵 뉴스와 SNS를 타고 퍼졌다.
사실이 아니었다. 메시 가족은 호르헤 메시가 건강 문제로 의료진 관리를 받고 있지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족은 무분별한 추측과 민감하지 못한 보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건강 문제는 경기 결과보다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사안이었다.
페냐는 결국 물러났다. 그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방송에서 하차했다. 뉴욕포스트는 페냐가 제작진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라고 설명하면서도 책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Luzu TV도 해당 오류를 비판하고 관련자들과 결별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메시에게는 잔인한 며칠이었다. 그는 알제리전에서 세 골을 넣었다. 월드컵 첫 경기부터 자신의 이름을 기록지에 새겼다. 그러나 경기 뒤 질문은 득점보다 가족에게 향했다. 메시는 눈물의 이유가 축구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어려움 때문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오보는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월드컵은 전 세계가 보는 무대다. 스타 선수의 가족 문제는 몇 분 만에 대륙을 건너간다. 그래서 확인되지 않은 한 문장이 더 위험하다. 호르헤 메시가 살아 있고 치료를 받고 있다는 가족 성명이 나온 뒤에도, 잘못된 문장은 이미 기사 제목과 SNS 캡처로 남았다.
아르헨티나는 오스트리아전을 준비한다. 메시는 경기장 안에서는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중심이다. 하지만 가족 건강 이슈는 대표팀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필요한 것은 추측이 아니라 거리다. 가족은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된 정보만 믿어 달라고 요청했다.
메시의 다음 경기는 23일 오전 2시 오스트리아전이다. 아르헨티나는 승점 6을 노리고, 메시는 가족을 둘러싼 오보와 추측 속에서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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