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노이어, 월드컵 끝나면 독일 대표팀 다시 떠난다...5번째 대회→코트디부아르전도 선발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0일, 오전 10:49

[OSEN=이인환 기자] 마누엘 노이어의 독일 대표팀 시계가 다시 마지막을 향해 간다.

독일은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코트디부아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독일은 1차전에서 퀴라소를 7-1로 크게 이겼다. 노이어는 2년 만에 독일 대표팀 골문으로 돌아와 선발로 뛰었다.

이번 복귀는 길지 않다. 노이어는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다시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뒤 이미 대표팀 은퇴를 택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시즌 막판 좋은 몸 상태를 보였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그를 월드컵 명단으로 다시 불렀다.

노이어는 40세다. 이번이 다섯 번째 월드컵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독일의 우승 골키퍼였다. 당시 그는 골문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수비 라인 뒤 넓은 공간을 직접 커버하며 ‘스위퍼 키퍼’라는 단어를 월드컵 무대에 새겼다. 12년이 지난 2026년, 그는 다시 독일의 1번 장갑을 꼈다.

독일에는 지워야 할 기억이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을 겪었다. 월드컵 우승 4회를 자랑하는 팀이 두 대회 연속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퀴라소전 7-1 대승은 단순한 스코어가 아니었다. 독일은 오래 묵은 조별리그 공포를 먼저 걷어냈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전은 다르다. 퀴라소전처럼 편한 경기는 아니다. 코트디부아르는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다. 공격에는 속도가 있다. 19세 윙어 얀 디오망드는 독일 수비가 가장 경계하는 이름이다. 니콜라 페페와 아마드 디알로도 측면에서 한 번에 치고 나갈 수 있다.

노이어에게 필요한 장면은 선방만이 아니다. 독일이 라인을 올리면 골키퍼가 뒤 공간을 읽어야 한다. 디오망드가 뒷공간으로 뛰면 노이어의 첫 판단이 곧 수비의 마지막 줄이 된다. 나겔스만 감독이 노이어를 다시 부른 이유도 그 부분에 있다. 발로 공을 처리하는 첫 판단, 박스 밖으로 나오는 타이밍, 수비수에게 내리는 지시까지 모두 필요하다.

노이어의 뒤에는 다른 골키퍼들도 있다. 독일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노이어가 다시 앞에 섰다. 경험이 필요한 월드컵이다. 조별리그에서 한 번 흔들리면 독일은 2018년과 2022년 기억을 다시 끌어안아야 한다. 나겔스만 감독도 그 무게를 알고 노이어를 선택했다.

은퇴 선언은 감정적인 소재지만, 경기장은 차갑다. 노이어의 마지막 월드컵은 추억 여행이 아니다. 독일이 코트디부아르를 잡으면 32강행을 사실상 눈앞에 둔다. 패하면 7-1 대승의 분위기는 곧바로 식는다. 노이어의 마지막 대회도 다시 계산대 위에 오른다.

노이어는 다시 떠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떠나는 날짜는 독일의 성적이 정한다. 그의 다음 경기는 코트디부아르전이다. 독일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에콰도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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