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한국시각)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다.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와 함께 조 1위 도약을 노린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전반 로모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06.19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0/202606200939771246_6a35e1d973f78.jpg)
[OSEN=정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 산정 방식이 바뀌었다.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조별리그 최종전 판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FIFA가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 산정 방식을 바꿨고, 이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핵심은 동률 팀 순위 결정 방식이다. 이번 대회부터 승점이 같은 팀이 나올 경우 전체 조 골득실보다 상대 전적을 먼저 따진다.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 전적이 골득실보다 우선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월드컵에서는 승점이 같으면 조 전체 경기 골득실이 먼저 적용됐다. 1966년 대회까지는 득점 수를 실점 수로 나누는 골 비율 방식이 쓰였고, 1970년부터는 골득실 방식이 도입됐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큰 변화가 생긴 셈이다.
이로써 FIFA는 유럽축구연맹(UEFA) 방식과 같은 방향으로 이동했다. UEFA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률 팀 사이 순위를 정할 때 상대 전적을 우선해 왔다.
상대 전적 우선 방식의 논리는 간단하다. 두 팀이 직접 맞붙은 결과를 먼저 보는 것이 더 공정하다는 주장이다. 독일이 퀴라소를 7-1로 크게 이긴 경기처럼 특정 경기에서 나온 대량 득점이 전체 순위를 지나치게 흔들 수 있다는 지적도 반영됐다.
반대 의견도 있다. 조 전체 3경기 기록을 비교하는 골득실이 더 종합적인 평가라는 시각이다. 같은 조 모든 팀을 상대한 결과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전체 골득실이 더 낫다는 주장이다.
FIFA는 지난해 클럽월드컵에서 이 방식을 먼저 도입했다. 당시 플라멩구는 첼시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D조 1위를 차지했다. 첼시는 이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팀은 멕시코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A조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6을 기록했다. 한국은 승점 3,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나란히 승점 1이다.
과거 방식이었다면 멕시코가 조 1위를 확정하려면 2위 팀보다 승점 4점 이상 앞서야 했다. 3차전 결과에 따라 골득실이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새 방식에서는 다르다. 멕시코는 이미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승점 6이 되더라도, 멕시코가 체코에 패해 승점 6에 머물러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동률 상황에서 멕시코가 한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한국시각)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다.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와 함께 조 1위 도약을 노린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전반 로모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06.19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0/202606200939771246_6a35e1da05d22.jpg)
멕시코는 A조 1위를 확정했다. 32강에서는 멕시코시티에서 다른 조 3위 팀과 맞붙는다. 이 변화는 A조 최종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멕시코는 체코전에서 사실상 걸린 것이 없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도 있다.
체코 입장에서는 변수가 생겼다. 체코가 멕시코를 꺾고,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해야 자동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조 3위 팀 가운데 일부도 토너먼트에 오르는 이번 대회 구조상, 체코에는 멕시코의 로테이션 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BBC는 조별리그 2차전 이후 조 1위 확정 가능성이 있는 조도 함께 짚었다. 조건은 명확하다. 선두 팀이 2연승을 거두고, 나머지 경기들이 무승부로 끝나거나, 선두 팀이 승점 3점 팀과의 맞대결에서 이미 이겼어야 한다.
B조와 C조는 최종전까지 가야 조 1위가 결정된다.
D조에서는 미국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튀르키예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조 1위를 확정한다.
E조에서는 독일이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에콰도르가 퀴라소를 이기지 못하면 조 1위를 차지한다. 반대로 코트디부아르가 독일을 꺾고 퀴라소가 에콰도르를 잡지 못하면 코트디부아르가 1위를 확정한다.
F조에서는 스웨덴이 네덜란드를 꺾고 일본이 튀니지를 이기지 못할 경우 조 1위로 올라선다.
G조, H조, I조에서는 2차전만으로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팀이 없다.
J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오스트리아를 꺾고 요르단이 알제리를 이기지 못하면 조 1위를 확정한다. 오스트리아도 아르헨티나를 꺾고 알제리가 요르단을 이기지 못하면 1위 확정이 가능하다.
K조에서는 콜롬비아가 콩고민주공화국을 꺾고 포르투갈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지 못할 경우 조 1위를 가져간다.
L조에서는 잉글랜드가 가나를 꺾고 파나마가 크로아티아를 이기지 못하면 조 1위를 확정한다. 가나 역시 잉글랜드를 꺾고 크로아티아가 파나마를 잡지 못하면 조 1위가 된다.
이번 대회 동률 순위 결정 기준은 다음 순서로 적용된다. 가장 먼저 동률 팀 간 상대 전적 승점을 본다. 세 팀 이상이 얽힐 경우 해당 팀들끼리의 경기만 따로 떼어 미니리그를 만든다.
그다음은 동률 팀 간 상대 전적 골득실, 동률 팀 간 상대 전적 다득점 순이다. 이후 조 전체 골득실, 조 전체 다득점이 적용된다.
여기서도 순위가 갈리지 않으면 페어플레이 점수를 본다. 경고는 -1점, 경고 누적 퇴장은 -3점, 직접 퇴장은 -4점, 경고를 받은 뒤 직접 퇴장당하면 -5점이다.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같으면 FIFA 랭킹이 기준이 된다. 그래도 같을 경우 더 오래된 FIFA 랭킹까지 거슬러 올라가 순위를 정한다.
새 규정은 조별리그 운영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2승을 거둔 팀이 최종전 전에 조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커졌고, 그만큼 최종전 로테이션 가능성도 높아졌다. 반대로 상대 팀의 전력 운용에 따라 다른 팀의 운명까지 흔들릴 수 있다.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멕시코가 A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3인 한국은 자력으로 32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조 1위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골을 많이 넣는 것만큼 누구를 상대로 이겼는지가 중요해졌다. FIFA의 순위 산정 방식 변화가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여러 팀의 계산법을 바꾸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