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총재는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uper SOL 2026 한일 핸드볼 클럽 슈퍼매치’에 앞서 “핸드볼은 유럽에서는 인기가 높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 저변이 넓지 않다”며 “한국과 일본의 교류를 통해 양국이 시너지를 내고, 아시아 핸드볼 기반을 더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카무라 카즈야 일본핸드볼연맹 총재. 사진=한국핸드볼연맹
나카무라 총재는 “우선 한국과 일본이 협력한 뒤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교류 범위를 넓혀가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유럽에 대항할 수 있는 큰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나카무라 총재는 한과 일본을 ‘좋은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경쟁하고 교류하면서 대표팀 경기력은 물론 핸드볼 인기도 함께 높일 수 있다”며 “이번 교류가 양국 핸드볼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핸드볼이 아시아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남녀 모두 일본보다 한 수 위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위치가 역전된 상황이다. 이제는 한국이 일본을 쫓아가야 하는 입장이다.
나카무라 총재는 일본 핸드볼의 급성장 배경으로는 리그 개편과 국제 교류 확대를 꼽았다. 그는 “일본은 새 프로리그(리그 H)를 창설했고, 해외 선수들이 일본 리그에 들어오는 사례가 늘었다”며 “반대로 일본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 팀과 아시아 팀을 상대로 한 국제 교류가 늘어난 것이 일본 핸드볼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일 클럽 교류전에서 양국이 배울 점도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나카무라 총재는 “한국 팀은 스피드와 기동력이 좋다. 일본 팀이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부분을 배웠으면 한다”며 “반대로 일본 팀에는 외국인 선수가 많다. 한국 팀이 외국인 선수들의 파워와 몸싸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양국 챔피언 간의 슈퍼매치 정례화 계획도 밝혔다. 나카무라 총재는 “슈퍼매치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어가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한일 양국이 함께하는 리그나 인터리그 형태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서둘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카무라 총재는 “당장 큰 틀의 리그를 만들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먼저 시즌 안에 리그 교류전을 편성하고, 이후 일정 조율이 잘되면 더 큰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무라 총재는 “한국 핸드볼은 여전히 일본이 넘어야 할 산”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끓었다. 그는 “한국은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땄고 국제무대에서 이룬 실적이 많다”며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 핸드볼이 여전히 넘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일본 핸드볼 리그의 변화의 핵심으로는 지역 밀착과 구단 운영 구조 개편을 들었다. 나카무라 총재는 “예전에는 지역 밀착형 운영이 강하지 않았지만, 새 프로리그 체제 이후 지역 기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팀명에도 지역명을 넣어 팬들이 ‘내 고장 팀’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완전한 프로리그는 아니지만 각 팀을 독립 법인 형태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기존 기업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법인이 팀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리는 한일 챔피언 클럽 슈퍼매치에선 남자부 인천도시공사(한국) 대 브레이브 킹스 카리야(일본), 여자부 SK슈가글라이더즈(한국) 대 카가와은행 기라솔 카가와(일본)가 맞대결이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