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손흥민 고민’…남아공전, 출전 시간·포지션 어떻게? [월드컵]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20일, 오후 01:30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2026.6.19 © 뉴스1 박지혜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LA FC)의 골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 내에서 손흥민의 비중이 큰 만큼 활용 방법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공 점유율 51%, 패스 510개를 성공하는 등 상대를 압도했다. 슈팅 숫자도 9개로 멕시코(8개)보다 1개가 더 많았다.

하지만 단 1번도 멕시코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득점에 그쳐 패한 홍명보호의 공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자연스레 공격의 중심인 손흥민이 비판의 중심에 섰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의 최전방 공격수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멕시코전 후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이 실망스러운 경기 끝에 57분에 교체됐다. 기대했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 역시 "손흥민이 어려움을 겪었다. 멕시코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고전했고, 결정적인 순간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이번 대회 역할을 돌아보면 그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 중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8월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홍 감독은 손흥민에게 90분 풀타임을 맡기지 않고 후반 초중반까지 최전방에서 침투하며 상대 수비 힘을 빼고, 균열을 내도록 주문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자신과 교체되는 손흥민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0-1로 패했다. 2026.6.19 © 뉴스1 임세영 기자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은 단 1개의 슈팅도 하지 못했지만 끊임없이 공간을 침투, 멕시코 수비를 흔들었다. 이런 손흥민의 움직임 때문에 멕시코 수비 라인은 전체적으로 쉽게 올라오지 못했다.

체코와 1차전에서도 손흥민 효과는 제대로 나타났다.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수비 뒤 공간으로 움직이며 상대를 흔들었다. 결정적인 슈팅 기회도 2차례 만들었고, 황인범의 동점골이 나올 때는 수비를 끌고 가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지만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 중이다.

하지만 멕시코전처럼 전체적으로 공격 마무리 과정에서 아쉬움이 따르면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포지션 이동 또는 후반 교체 투입 등에서도 고민을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선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도록 하면서 믿고 기다리는 법도 있다.

남아공과의 최종전은 한국의 32강행이 달린 중요한 경기다.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인데, 결과물을 내기 위해선 3차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손흥민의 활용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한 번 더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홍명보호에 손흥민의 득점포까지 더해진다면 사령탑의 기대대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이상의 기적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손흥민의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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