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 가리기 알미론 퇴장' 파라과이, '슈팅 31개' 튀르키예 1-0 격파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20일, 오후 02:17


에이스의 '입 가리기 행위' 퇴장으로 10명이 뛴 파라과이가 튀르키예를 잡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파라과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튀르키예를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미국에 1-4로 대패했던 파라과이는 1승1패(승점 3)를 기록, 승점이 같은 호주에 골득실(호주 0·파라과이 2)에 밀려 조 3위가 됐다.

파라과이는 오는 26일 호주와 자력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조 2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앞서 호주를 2-0으로 꺾고 2연승(승점 6)을 달린 미국은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2002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튀르키예는 2패(승점 0)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튀르키예가 미국을 잡더라도 호주와 파라과이가 비길 경우 조 최하위에 그친다.

튀르키예는 호주전(0-2 패배)과 파라과이전에서 슈팅 각각 30개, 31개를 시도했으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최악의 결정력을 보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0의 균형이 깨졌다. 파라과이는 마티아스 갈라르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튀르키예의 골문을 열었다.


파라과이는 튀르키예의 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전반 막판 주축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의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양 팀 선수단이 충돌했고, 이 상황에서 알미론이 튀르키예 선수에게 입을 가린 채로 무언가 이야기했다. 이에 튀르키예의 메르트 뮐리드가 주심에게 항의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뒤 알미론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선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고 말하는 선수는 퇴장당한다'는 규정이 적용됐다. 이른바 '비니시우스 룰'로, 인종차별 발언 혹은 욕설을 막기 위한 조처다.

이번 대회에서 이 규정으로 퇴장 선수가 나온 건 알미론이 처음이다.

수적 우세를 잡은 튀르키예는 후반전 들어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파라과이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후반 14분 메리흐 데미랄과 후반 17분 데니즈 귈의 슈팅은 파라과이 오를란도 힐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44분에는 잔 우준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데다 데니즈 귈이 흘러나온 공을 슈팅한 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튀르키예는 종료 직전 데미랄의 헤더 슈팅마저 골문 옆으로 향하면서 땅을 쳤다.

수비를 두껍게 하고 튀르키예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파라과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조별리그 슬로바키아전(2-0 승리)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따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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