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장소 옮기는 홍명보호, 고도 낮아지나 온도 높아진다 [월드컵]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20일, 오후 02:3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6.6.15 © 뉴스1 박지혜 기자

홍명보호가 아쉬움을 털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 준비에 돌입한다.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내용을 잘 풀고도 불운한 실수와 함께 석패, 미련이 남겠지만 아직 실망은 이르다. 대회는 끝나지 않았고 아주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할 것은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과달라하라에 익숙해진 신체도 달라질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한다. 홍명보호가 멕시코 입성 후 처음으로 장소를 옮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시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전날 멕시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해 기대했던 32강 조기진출이 무산됐다. 만약 승리했다면 2경기만으로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고, 무승부만 거뒀어도 조별리그 통과는 예약하는 것이었지만 아쉽게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한 위치다. 현재 A조 1위는 2승(승점 6)의 멕시코이고 한국이 1승1패 승점 3점으로 2위다. 그리고 체코와 남아공이 1무1패(승점 1)로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이 남아공과의 최종 3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19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0 © 뉴스1 임세영 기자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날 회복 훈련에서 선수들은 서로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등 어제의 아픔을 털어낸 모양새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으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남아공전을 위해 다시 뛰는 대표팀은 일단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20일에는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완전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튿날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21일 오전 짧게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한 뒤 점심식사 후 호텔을 출발, 전세기를 타고 몬테레이로 향한다. 홍명보호가 베이스캠프 과달라하라로 입성한 것이 지난 5일이었으니 보름 만에 새로운 장소로 옮기는 셈이다.

지금까지 대표팀의 포커스는 '고지대 적응'이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 열린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이 1570m 높은 곳에 위치한 경기장이라 사전캠프도 환경이 유사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했다. 효과는 좋았다.

대표팀은 고지대를 안일하게 여긴 체코에 비해 체력과 스피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홈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전혀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낮은 곳으로 향한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와 황인범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체코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2026.6.12 © 뉴스1 임세영 기자

남아공과 경기할 몬테레이 스타디움은 해발 약 500m 정도에 위치한 경기이다. 2200m가 넘는 곳에 지어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이나 홍명보호가 경기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 비하면 낮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소 편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다만 기온이 올라간다는 것은 새로운 변수다. 멕시코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몬테레이 낮 최고 기온은 37도였다. 같은날 과달라하라보다 거의 10도 높다. 사실 과달라하라에서 펼쳐진 체코전과 멕시코전 모두 축구하기에 적합한 기온이었다. 하지만 몬테레이는 더 덥고 습도 또한 높다하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를 결정할 남아공과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 킥오프 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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