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리그 남자부 우승팀인 인천도시공사는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핸드볼 클럽 슈퍼매치 남자부 경기에서 일본 리그 우승팀 브레이브 킹 카리야를 34-33, 1점 차로 꺾었다.
한일 클럽 슈퍼매치에서 일본 브레이브 킹을 이기고 기뻐하는 한국 대표 인천도시공사 선수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한일 클럽 슈퍼매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는 양 팀 선수와 감독. 왼쪽부터 인천도시공사 이요셉, 장인익 인천도시공사 감독, 마츠우라 마사유키 브레이크 킹 감독, 브레이브 킹 요시노 타츠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장인익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국내 리그가 끝난 뒤 공백기가 있었고, 선수들의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았다”며 “양 팀 모두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자신의 건강 상태도 밝혔다. 시즌 중 식도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팀을 이끈 장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이제 다음 달에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큰 경기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장 감독은 향후 한국 핸드볼도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외국인 선수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파워 핸드볼을 받아들이려 한다”며 “우리도 기회가 된다면 그런 부분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체격을 갑자기 키울 수는 없지만, 파워를 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연구와 훈련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츠우라 마사유키 브레이브 킹 감독은 “한국 여수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인천도시공사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플레이오프가 끝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선수들이 컨디션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 앞으로도 양국 핸드볼 발전을 위해 이런 경기가 계속 열렸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날 6골로 브레이브 킹 선수 중 최다골을 기록한 요시노 타츠키는 인천도시공사의 경기력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인천도시공사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일본에서 보기 어려운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맞붙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선수들은 페인트 동작이 좋고, 패스 콤비네이션도 일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유형이었다”며 “그 부분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츠우라 감독은 클럽 슈퍼매치 같은 국제 경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에 유럽 선수와 일본 대표 선수들이 있지만, 국내 경기만으로는 팀이 발전하기 어렵다”며 “이번처럼 국제 경기를 치러야 팀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맞붙고 싶다”고 강조했다.
판정 기준에 대한 양국 차이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마츠우라 감독은 경기 중 오버 스텝 판정에 여러차례 항의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는 “이번 경기는 한국 심판이 맡았고, 일본 리그와 보는 기준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한국 선수들이 스텝을 밟을 때 특유의 움직임이 있어 우리가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오버 스텝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