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홀인원 후 3연속 버디…강민지, 마이어 LPGA 2R 공동 4위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0일, 오후 05:3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강민지가 생애 첫 홀인원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강민지.(사진=AFPBBNews)
강민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4타씩 줄인 강민지는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단독 선두 옌징(중국·10언더파 134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LPGA 투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민지에게 이번 대회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홀인원은 후반 15번홀(파3)에서 나왔다. 후반 들어 다소 주춤하던 흐름을 단숨에 바꾼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핀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굴러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민지는 경기 후 “후반에 앞선 두 개의 파3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15번홀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좋은 샷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이 들어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갤러리들이 크게 환호하는 소리를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인원 이후 경기력은 더욱 뜨거워졌다. 강민지는 16번홀(파4)부터 18번홀(파5)까지 남은 세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강민지는 13개의 페어웨이 가운데 12개를 지켰고, 18개 홀 중 14차례 그린을 적중시키는 안정적인 샷 감각을 선보였다. 퍼트 수는 28개에 불과했고 벙커 세이브도 한 차례 성공하며 탄탄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강민지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그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후반에는 바람이 강해졌지만 전날과 비슷한 방향과 세기였기 때문에 비슷한 클럽을 선택했고, 오늘 더 좋은 샷을 했다”고 설명했다.

LPGA는 “이번 홀인원은 강민지의 프로 생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엡손투어(2부)에서 LPGA 무대에 올라오기까지 보여준 꾸준함과 성장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의미다.

강민지.(사진=AFPBBNews)
1999년생인 강민지는 2023년 엡손투어(2부)에서 포인트 랭킹 5위에 오르며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당시 우승은 없었지만 8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준우승도 한 차례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LPGA 투어 신인 시즌을 거친 뒤 2025년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다시 한 번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LPGA는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이 2026시즌 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특히 아이언 샷의 정교함과 압박 상황에서의 침착함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주말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 경쟁권을 유지한 강민지는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홀인원은 의미 있는 기부로도 이어졌다. 강민지의 홀인원으로 인해 미국 소아암 전문 병원인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에 2만 달러(약 3000만 원)가 기부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소미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16위로 도약했다. 반면 1라운드 공동 4위에 올랐던 황유민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22위(4언더파 140타)로 내려앉았다.

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낸 옌징이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그는 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로티 워드(잉글랜드)와 캐시 포터(호주)가 1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했고, 1라운드 선두였던 류옌(중국)은 강민지와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136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3위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던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1라운드 2오버파, 2라운드 2언더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컷 통과 기준은 2언더파였다.

이소미.(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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