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남아공은 살아났지만 핵심 미드필더를 잃었다.
남아공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체코와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미할 사딜렉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테보호 모코에나의 페널티킥으로 승점 1을 건졌다.
브루스 감독은 이 승점 1을 붙잡았다. 남아공은 1차전에서 멕시코에 0-2로 졌다. 체코전까지 졌다면 조별리그 통과는 사실상 벼랑 끝이었다. 하지만 후반 반격으로 첫 승점을 얻었고,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다시 32강을 계산할 수 있게 됐다.
남아공 매체 SABC 스포츠에 따르면 브루스 감독은 체코전 후반 경기력을 한국전에서도 유지하면 32강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전반에는 달랐다. 남아공은 공을 잃은 뒤 압박이 늦었고, 체코의 롱스로인과 제공권에 흔들렸다. 전반 6분 실점도 그 흐름에서 나왔다.
후반은 바뀌었다. 브루스 감독은 레레보힐레 모포켕을 투입해 자유 공간을 노렸다. 남아공의 공격은 오른쪽과 중앙 사이에서 속도를 냈고, 체코 수비는 뒤로 밀렸다. 모포켕은 페널티킥을 끌어내는 장면까지 만들었다. 모코에나는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문제는 바로 그 모코에나다. 그는 이번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남아공 입장에서는 가장 아픈 결장이다. 모코에나는 체코전 동점골 주인공이자 중원에서 볼을 돌리고 압박 타이밍을 잡는 선수다. 한국전에서 그 자리가 비면 남아공의 공수 간격이 벌어질 수 있다.
브루스 감독도 이 결장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SABC 스포츠는 그가 모코에나와 또 다른 핵심 선수들의 경고 누적을 아쉬워하면서도 대체 옵션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남아공은 한국전에서 더 뛰어야 하는데, 가장 믿을 만한 엔진 하나가 빠진 셈이다.
한국은 이 지점을 찔러야 한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공을 잡고 방향을 바꾸면 남아공의 수비 간격은 흔들릴 수 있다. 황희찬과 양현준이 측면에서 속도를 내고, 조규성이나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버티면 남아공 수비는 체코전보다 더 많은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러나 남아공은 물러설 수 없다. 승점 1인 남아공은 한국을 잡아야 한다. 브루스 감독은 체코전 후반을 기준으로 팀을 다시 세우려 한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에서 남아공의 마지막 돌격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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